미국 하원이 30일(현지시간) 재정절벽 협상을 위해 소집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동료 공화당 의원들에게 30일 오후 6시30분 일제히 등원하도록 했다.
에릭 캔터 하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내년 1월2일까지 의원을 소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새해 1월2일까지 회기를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원 소집은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상원이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해 하원이 통과시킨 법안을 개정했을 때를 대비해 이를 가결 또는 부결 처리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소속의 블레이크 패렌트홀드 의원(텍사스)은 “상원이 책임감있게 행동해 법안을 보내기를 바란다”면서 “일요일에 상원에서 통과한 법안을 검토할 준비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일단 내년 1월4일까지 법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주 안에 의회 지도부와 전격 회동해 막판 극적으로 타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협상이 결렬되면 미국은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험을 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감세안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국민들의 반감이 커질 수 있어 정치권이 결국 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스몰딜(Small Deal)’에 대한 합의가 유력시되고 있다.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포괄하는 ‘빅딜(Big Deal)’이 어렵다면 감세안 연장과 장기 실직자에 대한 실업수당 지급 연장 안부터 우선 처리하는 스몰딜로 급한 불을 끄고 내년 초에 다시 추가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는 앞서 “어떤 제안이든 검토해 볼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