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펀드시장 결산] 올 키워드는 ‘중소형·인덱스·해외채권’

입력 2012-12-28 09:50 수정 2012-12-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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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중소형주포커스’ 출시 1년만에 유형내 1위 기염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과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이 뒤섞여 올 한해 펀드 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상반기는 차익실현 환매에, 하반기에는 수익률 조정으로 인해 투자자와 자산운용사들은 밤잠을 설쳐야만 했다.

그러나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했던가. 펀드매니저의 자의적 판단을 제외하고 지수흐름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인덱스펀드는 큰 인기를 모았고 코스닥시장 선전으로 중소형주펀드도 활기를 띠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7일 현재 국내주식형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6.37%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8.81%를 2%포인트 넘게 밑돌고 있다.

그러나 펀드시장 혹한 속에서도 출시 첫돌을 맞은 ‘KB중소형주포커스’는 30.85%의 높은 성적을 거두며 당당히 1위에 올랐다. KB와 함께 중소형주펀드 양대산맥으로 꼽히고 있는 ‘삼성중소형포커스’(17.80%)와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17.63%)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가치투자 대가’ 이채원 한국밸류 부사장이 굴리는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23.96%)가 차지했다. 특히 한국밸류는 3위(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 22.60%)와 6위(한국밸류10년투자, 18.46%)에도 펀드를 올려 가치주에 대한 운용력을 인정받았다.

대외악재에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특정지수의 업종별 편입비중을 쫓아 시장 수익률과 가장 가깝게 운용되는 인덱스펀드들도 큰 인기를 모았다. 환매랠리 속에서도 ‘교보악사파워인덱스’는 3154억원을 끌어모으는 저력을 과시했다.

해외주식형의 경우 혼란의 중심이었던 유럽·미국지역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단기급락으로 가격매력이 높아졌고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수익률을 견인했다. ‘피델리티유럽’(29.36%)를 선두로 ‘슈로더유로’(27.53%),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27.50%) 등이 나란히 ‘금은동’을 땄다.

채권형에서는 단연 해외(13.24%)가 돋보였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채권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요국 채권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도 금리하락를 부추기며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AB이머징마켓’이 22.88%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피델리티아시아하이일드’(20.83%), ‘피델리티월지급식이머징’(20.52%), ‘피델리티이머징마켓’(20.3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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