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의 양안 경제협력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대만 후본파이낸셜이 중국 퍼스트시노뱅크를 56억5000만 위안(약 9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가총액 기준 대만 2위 은행인 후본파이낸셜은 퍼스트시노뱅크 지분 29%를, 자회사인 타이베이후본은행이 지분 51%를 각각 인수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대만의 중국 기업 인수 사상 최대 규모다.
올해 양안의 기업 인수·합병(M&A) 규모도 22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루이스 완 프라이드투자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양안관계 개선에 따라 은행 등 많은 대만 기업이 중국에서의 발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면서 “특히 대만 내 은행이 매우 많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이들 은행은 내수만으로는 실적 향상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후본 측은 로터스월드와이드와 상하이푸동개발은행 등 기존 주주로부터 지분을 사들일 것”이라며 “상하이푸동개발은행은 후본의 인수 후에 퍼스트시노 지분을 20%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스트시노뱅크는 지난 1997년 상하이에서 설립됐으며 중국과 대만의 첫 합작 은행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