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 공생발전 위배 등으로 새 정부 표적 대두

입력 2012-12-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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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거래, 위장계열사 은폐의혹까지

롯데그룹이 공생발전과 공정경쟁을 내세우고 있는 새 정부의 최대 표적그룹으로 떠올랐다. 하청 및 납품, 입점 업체에 대한 부당거래 등으로 비난 대상이 되고 있는 롯데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 등 당국의 전방위 조사를 받고 있고, 신동빈 회장은 최근 검찰에 출두까지 했다. 특히 신격호 그룹 총괄회장의 친인척 명의 위장계열사 은폐의혹이 속속 드러나 당국의 주시대상이 되고 있다.

28일 공정위는 롯데마트에 대해 서면계약 없이 파견인력을 사용하는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한 혐의를 들어 과징금부과와 함께 시정명령을 내렸다. 롯데 마트가 6개 납품업체 직원 145명을 자사 점포에서 업무를 보도록 하면서 해당 업체와 공식적인 계약을 맺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공정위는 또 납품업체 50여 곳과 물류업무 대행 계약은 물론 기본 계약도 맺지 않는 등 불공정거래를 한 점도 적발했다.

공정위는 롯데그룹의 통행세 등 내부거래 관행에 대해서도 조사중이어서 금명간 롯데의 부당거래행위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내릴 방침이다. 통행세란 중소기업에 발주할 때 업무와 관계없는 다른 계열사를 중간에 끼워넣은 뒤 수수료만 챙기는 행위로 대기업의 대표적 불공정거래 관행 중 하나다.

롯데그룹은 특히 신 회장의 친인척 위장계열사 의혹이 잇따라 드러나 공정위 등 사정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제기된 위장 계열사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 모녀가 최대주주인 유원실업과 유기개발을 비롯해 또 다른 친인척 소유인 탈크코리아, 비엔에프통상 등이다.

탈크코리아는 신 총괄회장의 외손녀 장선윤 전 블리스 대표의 남편 양성욱씨가 지난 2011년 9월 설립했는데 그룹 계열에 포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는 회사 설립 이후 현재까지 이 회사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으나 그룹 계열사로 편입되지 않았다. 비엔에프통상은 신 총괄회장의 외손자인 장재영씨 소유이지만 롯데그룹은 계열사에서 누락한 채 계열사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측은 “탈크코리아 등 일부 제기되고 있는 위장계열사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며 “공정위에 문의해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에는 신동빈 회장이 국감과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아 고발된 건으로 검찰을 조사를 받았다. 재계는 신 회장에 대한 조사가 현재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였을 것으로 보고 향후 당국의 조치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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