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내년 中企중심 성장시대로 전환”

입력 2012-12-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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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내년에 경기불안 장기화로 중소기업간 경쟁이 과열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 회장은 28일 신년사를 통해 “새해 우리 경제는 주요 선진국의 재정불안과 내수침체로 저성장이 지속되고 위기는 상시화될 전망”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제한된 시장을 놓고 다른 기업과 경쟁을 벌이는 ‘초경쟁(hyper competition)’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새 정부는 사회전반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며 “국정철학에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정신이 내재화되고 양적 성장신화의 시대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질적 성장신화시대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중소기업은 규모의 성장이 아닌 체질개선으로 진검승부를 펼쳐야 한다”며 “과거의 경험에 기반한 ‘감(感)’과 ‘촉(觸)’에만 의지하기 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혁신성과 창조적 기업가 정신이 요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김 회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독려했다. 그는 “중소기업 85%가 내수시장에 머물러 있고, 46%가 타 기업의 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 납품하고 있다”며 “이제 포화상태인 내수시장에서 제 살 깎기 경쟁을 하기보다 새로운 시장에 도전해 사업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중기중앙회는 경제민주화를 통한 균형성장을 이끌겠다”면서 “중소기업 협동조합에 납품단가 조정협상권을 부여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각오도 함께 밝혔다.

아울러 김 회장은 중소기업 환경 개선에도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김 회장은 “공정한 생태계가 조성돼야 중소기업이 투자를 늘려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넓어진 경제영토를 마음껏 누빌 수 있으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말했다.

이어 “우수 인력이 중소기업과 함께 할 때 중소기업의 혁신이 가능하며 경쟁력도 올라간다”며 “중소기업근로자가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회장은 “2013년은 협동조합 50주년을 맞이해 추진한 제도개선 사항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소기업 조직화 제고 및 협동조합 기능 활성화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해, 중소기업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며 “중소기업 역사관을 건립해‘도전 50’년의 중소기업 활동과 역사를 재조명하고‘희망 100년’의 미래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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