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8일 민주통합당 박기춘 신임 원내대표를 향해 “원내수석부대표 자격으로 2013년도 예산안과 부수법안을 오늘까지 처리하기로 한 합의를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원내대표가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의 소유자인 만큼 국회에서도 상생의 정치력을 발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 핵심관계자가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예산안을 통과시킨 경험이 여러 번 있다’며 예산안을 늑장 처리해도 별 문제 없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면서 “국민은 새 정치를 기대하고 있는데 민주당에서 이런 말들이 나오면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깊어질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생을 살리려면 무엇보다 예산안이 처리돼야 한다”며 “정치권이 예산안 처리를 방치하고서 무슨 면목으로 국민 앞에 민생을 챙기고 새 정치를 하겠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신임 원내지도부가 이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며 “새누리당과 보다 활발하게 대화하고 협상해서 내년도 예산안이 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