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세 계약 피해야하는 이유

입력 2012-12-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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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중 전세계약 가장 많고 가격도 크게뛰어

1년 중 전셋값이 가장 많이 뛰어 오르는 달은 ‘2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 1986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은행 시계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월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달은 2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86년부터 2012년까지 27년 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월에 2.1%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연중 중 가장 많이 뛰었다.

다음으로 3월이 1.7% 오르면서 뒤를 이었고, △9월 1.5% △1월 0.8%, △0.7%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역시 2월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같은 기간 동안 2월에 2.6% 오르면서 가장 많이 뛰었다. 다음으로 9월 2%, 3월 1.7% 1월 1.2%, 8월 1%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일반적으로 전셋값이 봄 이사철 4~5월과 가을 이사철 9~10월에 많이 오른다는 생각과는 상반된 것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2월에는 학교 새학기 개학을 앞두고 좋은 학군 주변으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4~5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가 결혼 2~3달 전부터 전셋집 찾기에 나서면서 실제 전세 거래량은 2월에 거래량이 많고 전셋값도 이 시기에 많이 오른다"고 말했다.

실제 전세 거래량도 2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전세 거래량(신고일 기준) 자료를 토대로 리얼투데이가 분석할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한해 중 2월에 전세 거래량이 1만368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월에 1만2828건이었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월 1만3341건으로 올 한해 중 거래량이 가장 많았고, 이어 3월(1만765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내년 1월과 2월 전셋값이 예년보다 더 오를 전망이다. 지난 국내 최대 규모의 송파구 가락시영 재건축 이주 수요에 이어 서울 잠원대림과 신반포1차 등 재건축 이주 여파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전세 재계약 도래 물량이 내년 3월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 물량도 씨가 마르고 있다. 내년 1월 전국 입주물량은 6217가구에 불과하다. 이는 이달(12월)에 비해 80%가 줄어든 물량이며, 2012년 1월 대비 54%가 줄어든 물량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다소 사그러든 전세값 폭등현상이 내년에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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