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체육·복지 관련기관 등 19곳 ‘미흡’

입력 2012-12-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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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공기관 173곳 고객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9곳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전국 173곳 공공기관에서 서비스를 직접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개별면접과 현장조사를 거쳐 ‘2012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와 국민체감도 조사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공공기관 전체 평균점수는 89.2점으로 지난해보다 0.8점 하락했다. 고객만족도 지수가 하락한 것은 1999년 제도 시행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서비스의 질적 수준이 낮아졌다기 보기보다는 고객 만족도 조사의 신뢰성과 공정성, 실효성을 높이고자 제도개선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형별로는 공기업 93.0점을 받아 지난해보다 0.7점 하락했다. 준정부기관은 89.4점, 기타공공기관은 85.1점을 받아 각각 지난해보다 0.2점과 1.8점씩 떨어졌다. 공기업 중 ‘우수’ 평가를 받은 기관이 전체의 72.7%(16곳), 준공공기관은 48.2%(39곳)로 점차 고객중심 경영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기타공공기관은 ‘보통’수준 이하 기관이 전체의 52.9%(37개)를 차지해 고객중심 경영활동 확산 유도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공기업 중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 지역난방공사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보증 등 16곳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준정부기관에서는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거래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예탁결제원 등 39곳이 ‘우수’ 성적을 기록했다.

기타공공기관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 한국폴리텍대학, 코레일유통, 한국원자력문화재단, 한국수출입은행 등 18곳이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반면 ‘미흡’ 평가를 받은 곳은 공기업은 한 곳도 없고 준정부기관은 소상공인진흥원과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2곳이다. 기타 공공기관은 강릉원주대학교치과병원, 강원대학교병원, 광주과학기술원, 한국과학기술원, 국민생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창업진흥원, 코레일로지스, 평생교육진흥원, 한국건강증진재단, 한국보육진흥원,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노사발전재단, 한국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등 17곳이 ‘미흡’ 평가가 내려졌다.

기재부는 이들 ‘미흡’ 평가 기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즉각적인 개선을 유도하고 주무부처 통보와 내년 1월말까지 고객만족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토록 할 예정이다.

이번 고객만족도 조사결과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와 기관장 평가에 반영하고 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통합 공시하기로 했다.

또 기재부는 그동안 문제가 제기됐던 조사의 신뢰성과 공정성, 실효성을 확보하고자 현 모델을 전면개편하고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해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공공기관 104곳(지난해 조사결과 인지율 20% 미만 기관 제외)을 대상으로 한 ‘국민체감도 조사’에서는 공공기관 전체 국민체감도 지수가 54.3점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공기업 53.2점, 준정부기관 54.1, 기타 공공기관 59.3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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