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폴리실리콘은 28일 렉스필드컨트리클럽 대표이사인 우정민 전무를 웅진폴리실리콘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우 전무는 소위 ‘재무통’이라고 불릴 정도로 재무 분야에 정통한 인물이다. 1996년부터 웅진코웨이 경영지원부문 이사로 일한 뒤 웅진코웨이 경영관리본부, 웅진코웨이 영업본부를 거쳐 2006년부터 웅진에너지 관리본부 전무로 재직했다. 지난 2010년에 렉스필드 컨트리클럽 대표이사를 맡으며 2011년부터 웅진홀딩스 경영지원실 실장을 지냈다.
웅진폴리실리콘이 ‘웅진그룹의 살림꾼’인 우 전무를 대표이사 자리에 앉힌 것은 경영관리를 통해 매각의 흥행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웅진 그룹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웅진폴리실리콘을 매각을 결정했으나 태양광 산업의 불황이 지속되며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없어 매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웅진폴리실리콘은 회사의 재무와 경영을 관리해 매각을 위한 몸값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을 내려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당초 웅진폴리실리콘은 폴리실리콘 기술과 업계의 특성을 잘 아는 인물인 전윤수 전무를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웅진폴리실리콘의 전 대표이사 전윤수 전무는 2010년 웅진폴리실리콘 설계건설본부장으로 영입돼 웅진폴리실리콘 공장 건설을 지휘하고 생산기술본부장 당시 고품질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성과를 낸 업계의 전문가이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전윤수 전 웅진폴리실리콘 대표이사는 우정민 신임 대표이사보다 기술이나 업계동향에 밝은 인물이지만 실제 공장이 돌아가지 않는 현재 상황에서는 자금 관리를 하는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의 역할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며 “우 신임 대표는 에너지 경영관리 본부장을 지낼 정도로 재무통이기 때문에 (우 대표를 내세워) 웅진폴리실리콘의 경영을 관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웅진폴리실리콘은 ‘경영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우 대표 뿐 아니라 정보, 재무 관리에 정통한 인물을 영입했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웅진식품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내고 웅진홀딩스 지주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박천신 상무와 웅진홀딩스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겸 사업부문 총괄본부장을 선임했다. 또 이정철 전 웅진씽크빅 재무팀장을 웅진폴리실리콘 감사로 임명했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당장 재무적인 측면에서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기는 이르지만 계속해서 자금 관리나 캐시 측면에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