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연예대상] 트로피 뿌린 시상식, 수상자 영광은 나락으로…(종합)

입력 2012-12-30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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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수상자 남발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방송연예대상을 치렀다. 29일 밤 8시 40분 서울 여의도 MBC에서 생방송된 2012 MBC 방송연예대상은 데뷔 20년 만에 첫 대상을 수상하는 박명수의 영광으로 마무리 됐다.

그러나 아쉽게도 신인상을 시작으로 지나치게 남발된 시상 내역과 지난해와 또 달라진 시상식 포맷으로 시청자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MBC는 연구대상이다. 어떻게 이런 시상식을 할 수 있나?” “시상 기준이 뭔지 궁금하다. 수상자에 대한 공감이 안 생긴다” “못 받은 사람이 바보인 시상식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우정상, 인기상, 예능기네스상, 스타일아이콘상 등의 부문에서는 무더기 수상자를 배출했다. 심지어 스타일아이콘상과 예능기네스상은 강소라 광희 등 MC들이 직접 객석으로 걸어 들어가 트로피를 나눠주는 풍광을 연출 했다.

그런가하면 지난해 올해의 프로그램을 최고상 시상으로 바꿨던 프로그램 포맷을 올해 다시 대상자 시상으로 바꾸면서 오락가락하는 시상식 포맷도 도마 위에 올랐다. 기준 없이 편의대로 시상식 포맷을 바꾼다는 지적이다.

올 한 해 170여 일 동안의 파업과 ‘놀러와’ ‘엄마가 뭐길래’ 등의 갑작스러운 폐지로 곤혹을 치른 MBC의 방송연예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연말 축제에 참여해 웃음으로 때로는 눈물로 고충을 털어냈다.

대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안광현 MBC 부사장은 “내년에는 MBC가 만나면 좋은 친구가 아닌, 만나면 더 좋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을 믿은 시청자들이 몇이나 될까.

집안 식구들의 심기도 편치 않은 2012년의 MBC 방송연예대상은 마무리 됐다. 2013년에는 수상자들이 진정한 기쁨 속에서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릴 수 있기를 바라본다.

다음은 수상자(작)

◇대상=박명수

◇올해의 프로그램=황금어장-라디오스타

◇최우수상=(여)박미선 (남)윤종신

◇쇼·버라이어티부문

신인상=(여)박은지, 윤세아 (남)광희, 규현

인기상=강소라, 이특

MC상=이덕화, 김규리

우수상=(여)김나영 (남)유세윤

◇코미디 시트콤 부문

신인상=(여)유미선, 정소민 (남)김두영, 임시완

인기상=류진

우수상=(여)김수현 (남)김완기

◇인기상 가수부문=씨스타, 국카스텐

◇우정상=세바퀴(선우용녀, 이경실, 김지선), 황금어장-라디오스타(김국진,윤종신,유세윤,규현)

◇특별상=김태원

◇PD상=유재석

◇올해의 작가상=황금어장-라디오스타 황선영 작가

◇라디오 부문

우수상=김경식, 스윗소로우

최우수상=최양락, 성시경

◇베스트커플상 : 김C-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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