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올 한 해 연구성과가 가장 뛰어난 부서로 스마트개발팀과 우라늄-몰리브덴(U-Mo) 핵연료 분말 개발팀을 공동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스마트개발팀은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 ‘스마트(SMART) 표준설계인가’ 획득으로 중소형 원전 세계시장 선점 발판 마련의 공을 인정받았다.
원자력연구원은 1997년부터 스마트 개발을 시작, 올해 7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표준설계인가(SDA)를 받음으로써 일체형 원자로는 세계 최초로 인허가를 획득했다.
스마트는 원자로 계통을 구성하는 주요 기기를 하나의 압력용기 안에 배치해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킨 신개념 원자로다. 또 해수담수화 기능도 갖추고 있어 인구 10만명 규모 도시에 9만kW 전기와 물 4만톤을 동시 공급 가능하다.
이와 함께 U-Mo 핵연료 분말 개발팀은 원심분무를 이용한 고밀도 저농축 우라늄 핵연료 제조 기술로 국내 원자력 기술을 세계 시장에 널리 알리고 국제 핵비확산 노력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원심분무 기술은 농축도 9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하는 일부 고성능 연구로의 연료를 저농축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스마트 개발 주관 부서장인 원자력연구원 하재주 신형원자로개발연구소장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스마트는 세계 중소형 원전 시장을 선점, 우리나라 원자력을 대표하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거듭날 것”이라 말했다.
U-Mo 핵연료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원자력연구원 박종만 연구로핵연료개발부장은 “4개국 공동 협력사업을 통해 우리나라가 개발한 고밀도 저농축 우라늄 제조 기술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글로벌 핵비확산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