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주예멘 미국대사 살해에 대해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30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예멘에서 활동 중인 알카에다아라비아반도지부(AQAP)는 전날 웹사이트에서 주예멘 미국대사를 살해하면 금 3㎏(16만달러 상당)을 주겠다고 공표했다. 또 예멘에 있는 미군 장병을 살해한 사람에게는 한 명 당 500만예멘리얄(약 25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알카에다는 성명에서 “현상금을 내건 것은 무슬림 국가의 성전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알카에다가 현상금을 6개월간 내걸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지급 방법은 설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알카에다는 1년 넘게 장악했던 자르, 진지바르, 슈크라 등 남부 아비얀 주 3개 주요 거점을 미국 지원을 받고 있는 예멘 정부군에게 빼앗겼다. 현재 동부 산악지대에 흩어진 알카에다 세력은 아라비아반도지부를 중심으로 요인 암살을 비롯해 정부를 겨냥한 테러를 지속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