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연초 2, 3, 4일에 당의 상임고문과 전직 대표, 시도당위원장 등 그룹을 3일씩 나눠 모셔서 의견을 들을 것”이라며 “늦어도 연초까지는 결론을 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업무효율성을 위해 비대위원장은 별도로 선출하기로 공약했었다.
안경환 새정치위원회 위원장이나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 등 외부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검토하는 의견에 대해 “(비대위원장은)반성과 혁신안을 만들 뿐만 아니라 당 전체를 실질적으로 혁신시키는 혁신의 사령탑이 돼야 한다”며 “외부인사의 에너지를 어떻게 배치할지 상당히 고민되는 부분”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당 수습을 외부 인사에게 맡기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반론에 대해선 “당의 스펙트럼이 넓게 구성돼 있기 때문에 객관적 평가가 가능한 외부 인사가 돼야 되지 않느냐 하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원외 인사가 과연 민주당 127석의 의원들에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며 “아무래도 정치는 원내가 중심이기 때문에 당 내부, 원내인사가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문재인 전 대선 후보는 전날(30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비대위가 출범하면 민주당이 거듭나고 국민의 정당으로 커 나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면서 조만간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