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을 빛낼 CEO]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글로벌 현대차 자리매김… 세계도 그를 눈여겨 본다

입력 2013-01-0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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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올해 한해 글로벌 거점을 중심으로 현지맞춤형 전략을 지속한다. 경제위기 진원지인 미국에서는 ‘질적성장’을, 중국에서는 ‘공격적인 증산’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 특유의 역발상 경영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013 세계 100대 최고경영자(CEO)’에서 6위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지난달 21일 주주수익률, 시가총액 등 경영실적을 토대로 글로벌 100대 CEO를 선정했다.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가 1위에 올랐고 이어 아마존닷컴 창업자 제프 베조스 CEO가 뒤를 이었다.

29위였던 정 회장은 이번에 단번에 10위권으로 진입하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정 회장의 이같은 경영성과를 뒷받침한 것은 현대기아차의 최근 급성장이다. 그룹은 2008 리먼쇼크 이후 공격적인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로 연달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해 나갔다.

이같은 호 실적의 뒤에는 글로벌 주요 거점별로 앞세운 현지맞춤형 경영전략이 뒷받침됐다. 이른바 정몽구 회장의 ‘역발상 경영’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내실을 강조한 반면 중국에서는 공격적으로 생산을 늘렸다. 주요거점별로 경영전략 차별화다. 미국에는 현대차과 기아차가 각각 공장을 하나씩 두고 있다. 반면 중국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3곳의 공장을 준공했거나 준비 중이다. 경제위기 진원지인 미국에서는 ‘질적성장’을 주문하면서 중국에서는 유독 ‘공격적인 증산’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이같은 현지전략화는 올 한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지난달 초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주요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글로벌 시장의 중요성과 위기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기아차의 살 길은 여전히 해외 시장에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글로벌 시장의 ‘위기’가능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2013년도 시장 상황이 어렵겠지만 해외에서의 성장 동력을 잃으면 안된다”며 “위기상황을 대비해 각 부문별 만전의 준비를 다해줄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는 리콜과 대지진으로 주춤했던 일본차업계가 갖가지 신차를 앞세워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거점별로 점유율 10%대를 향해 달리고 있는 현대기아차에게 올해는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1월 현대·기아차는 총 651만대(현대차 401만대, 기아차 250만대)를 판매해 연말까지 710만대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판매목표는 750만대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안전성장’을 앞세운다. 양적 성장에 이어 질적 성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 경영에 박차를 다할 계획이다. 나아가 글로벌 시장의 승승장구와 함께 만일에 있을 ‘위기 상황’에도 대응 시나리오를 앞세워 적극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역발상에서 시작한 정몽구 회장의 선구안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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