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연 장본인인 박 대표는 지난해 쉼 없이 달렸다. 특히 1999년 창업 이후 집중해온 피처폰 게임 개발을 완전히 접고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올인’하며 모바일 게임 양강체제를 굳건히 유지했다.
컴투스의 이같은 성공에는 박 대표 특유의 ‘섬세한 여성 리더십’이 한 몫을 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모바일 게임에는 캐주얼하고 아기자기한 면이 성공의 열쇠로 자리잡고 있다. 박 대표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무기로 ‘미니게임 천국 시리즈’, ‘슬라이스 잇’등 아기자기하면서도 모바일 특유의 재미가 묻어나는 게임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컴투스의 성공은 매출면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컴투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55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2012년 컴투스의 연간 매출액이 700억원대를 기록하며 확실한 게임업계 중견기업으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도 컴투스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경우 ‘홈런배틀’, ‘이노티아’의 성공에 힘입어 애플 TV광고에 컴투스가 등장하기도 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텐센트 게임마켓에 ‘타워디펜스’를 출시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사용자들이 하나의 계정으로 게임정보를 관리하고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소셜플랫폼 ‘컴투스 허브’도 서비스 2년 만에 가입자 3000만명을 돌파하며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여성 CEO로 자리매김한 박 대표의 성공신화가 올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