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오전] 혼조세… 재정절벽 불안 vs 중국 지표 호조

아시아 주요 증시는 31일 오전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말을 맞아 일본과 대만증시가 휴장하는 등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미국 재정절벽 불안과 중국 경제지표 호조 호재가 교차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25분 현재 0.53% 상승한 2245.64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0.89% 하락한 3163.54로,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15% 내린 2만2633.01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미국 정치권은 전날까지 재정절벽 협상을 벌였으나 견해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수차례 반복된 제안을 공화당이 찬성하지 않았다”면서 “포괄적인 합의에 동의할 수 없다면 최소한 국민의 세금이 올라가는 일을 막고 200만명이 실업수당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무것에도 동의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팀 슈뢰더 펜가나캐피털 펀드매니저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시장은 정치권에 대해 실망하는 분위기”라며 “재정절벽 협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HSBC홀딩스가 이날 발표한 중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증시에서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 상하이자동차가 2.28% 급등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증권사와 보험사가 뮤추얼펀드를 다루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혀 관련 업종의 강세를 이끌었다.

씨틱증권이 0.76% 올랐고 차이나라이프가 3.86% 뛰었다.

홍콩에서는 북미가 최대 시장인 테크트로닉인더스트리가 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