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서류 위조사건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영광 원전 5호기가 곧 재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31일 ‘제11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개최해 원전 품질검증서 위조사건에 대한 민·관 합동조사단의 조사현황을 논의하고 영광 5호기에 대한 재가동 승인을 결정했다.
이번 재가동 승인은 영광 5호기의 품질서류 위조 부품이 전량 교체되고 관련 설비 성능과 안전성이 종합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뤄졌다. 이제 영광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얻으면 실질적인 재가동에 들어갈 수 있다. 현재 관련 기관에서 영광 지역주민들의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또한 함께 가동이 중단됐던 영광 6호기 역시 품질서류 위조 부품이 전량 교체된 상태다. 다만 영광 6호기의 경우 합동조사단의 조사보고서 채택 이후 정기검사 관련 절차에 따라 재가동이 결정될 계획이다.
원안위 합동조사단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품질서류 위조 부품은 총 561품목 1만3794개 부품이며 그 중 341품목 6494개 부품이 원전에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품질서류가 위조된 5258개 안전등급 부품에 대해선 조사단의 현장입회하에 교체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특히 영광 5, 호기엔 안전등급 총 105품목 6606개 부품의 품질서류가 위조, 이 중 총 4655개 부품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비안전등급 부품에 대해선 한국수력원자력이 자체적으로 교체계획을 수립해 교체 중에 있으며 내년 1월말까지 모두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원안위는 현재 진행 중인 전 원전을 대상으로 시험성적서에 대한 조사를 계속 실시하는 한편 현재까지 발견된 사례와 다른 형태로 안전성에 문제가 확인되는 경우 이에 따른 조사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품질서류 위조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한 대책에 대해선 한수원 등 관계기관으로 하여금 이행계획을 제출토록 해 주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