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서류 부품사건으로 지난달 가동이 중단됐던 영광원전 5호기가 31일 재가동에 들어갔다.
지식경제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재가동 승인에 따라 영광 5호기에 대한 안전성이 최종 확인돼 이날 오후 6시부터 재가동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영광 주민들과 ‘민·관합동대책위원회’를 운영하며 품질서류 위조부품 처리대책을 함께 논의해 왔다. 대책위는 지난 23일부터 민·관합동 조사를 시작, 위조서류 전수조사, 부품 교체, 교체부품 성능 확인 등 안전성 검증 전 과정을 공동으로 수행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합동조사는 영광 5호기는 지난 28일, 영광 6호기는 31일 종료됐다. 정부 측 추전 전문가 10명과 지역 추천 전문가 10명이 함께 참여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 영광 범대위 전체회의 보고를 통해 그동안의 합동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난달 같이 가동을 멈췄던 영광 6호기도 이날 합동조사가 완료돼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안위 정기검사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재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이날 주민들의 동의도 구한 상태여서 영광 6호기 재가동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내 영광 5호기가 재가동됨으로써 전력당국은 약 100만kW의 전력을 확보, 올 겨울 가장 우려되는 1월 전력수급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또 향후 영광 6호기도 재가동되면 총 200만kW 전력이 추가 확보돼 오는 2월까지 전력수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