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한국 해외로 뛴다]내수시장 침체 국외서 활로 찾기… 플랜트·신도시 개발 등 땅 넓힌다

입력 2013-01-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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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지난 6월 준공한 사우디아라비아 카란 가스처리시설.
◇현대건설, 엔지니어링 기반의 글로벌 건설리더 = 현대건설은 엔지니어링 기반의 글로벌 건설리더를 올해 경영방침으로 내세웠다.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택 사업 비중을 10% 이하로 줄이고 부족한 매출이나 수주를 해외건설에서 채우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단순도급이 아닌 고부가가치의 건설 수주로 원가율을 제고하겠다는 의미로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현대건설은 미래 성장 사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핵심기술력 확대 △인재양성 및 경쟁력 강화 등을 새로운 키워드로 제시했다.

해외시장 다변화에도 공을 들인다. 콜롬비아 등 중남미 시장은 물론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시장도 넘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중장기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4개 핵심상품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토목환경사업본부에서는 해양·항만사업을, 건축사업본부는 복합개발사업을 핵심상품으로 선정했다. 또 플랜트사업본부는 오일 앤 가스를, 전력사업본부는 순환유동층 석탄화력발전소를 핵심상품으로 선정했다. 이를 중심으로 수익성 높은 사업수주는 물론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을 통한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육성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시장 다변화, 내실경영 기조를 강화해 공사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시공한 1510MW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슈웨이핫 S2민자 복합화력발전소.
◇ 삼성물산, 글로벌 민자발전사업 적극 공략 = 삼성물산은 IPP(Independent Power Plant)를 중심으로 플랜트 분야의 적극적인 공략을 통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IPP란 민간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직접 발전소를 지은 다음 일정 기간 발전소를 소유·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직접 공사대금을 받고 원전을 짓는 것보다 사업성이 월등히 높다.

삼성물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3920MW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가스복합 발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1700MW규모 동두천 LNG 복합화력발전소와 관련해 5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반영된 화력발전 프로젝트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같은 방식으로 터키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주 추진에 나서고 있다.

세계적인 EPC 기술력과 수행역량, 개발 노하우, 그리고 안정된 신용도와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한 자금조달 등 민자발전 밸류체인 전 분야의 역량을 통해 국내외 민자발전분야에서 최강자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또 영국 사우스 요크셔주 스테인포스 지역에 약 900MW의 석탄가스화복합발전 및 이산화탄소포집 처리시설을 건설하는 50억달러 규모의 돈밸리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이 사업에서 삼성물산은 사업수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2CO파워리미티드’ 지분 15%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개발과 EPC, 운영 사업에 참여한다. 이 사업은 최근 독일 린데사가 참여하기로 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민자발전사업의 성공은 자본과 건설, 운영 등의 핵심요소들이 얼마나 경쟁력 있게 구성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대규모 민자발전 프로젝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본·건설·운영을 통합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신용도를 바탕으로 비교우위의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발전사업은 수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자기자본을 투입해야 하고 금융권 대출의 경우에도 기업 신용도에 따라 CDS(신용부도스왑)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등 다양한 리스크가 있다. 삼성물산은 자산총계 20조9000억원 및 국내 건설사 중 최고의 신용등급인 AA-로 안정적인 발전사업 수행 능력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고 이런 역량이 빠른 사업추진의 비결이 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해외사업분야에서 나이지리아·리비아 등지에서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한 경험 외에도 모로코 조르프라스파 발전소를 수주했다.
◇ 대우건설, 금융 결합 컨버전스형 수주로 승부 = 대우건설은 올해 '건설 융합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놨다. 건설산업이 단순한 시공을 넘어 기획 개발 금융 등이 복합된 광대역산업으로 바뀌는 상황에 선도적인 역할을 맡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이러한 복합 광대역산업의 대표 형태가 최근 해외시장에서 신성장 사업으로 부상 중인 민자 발전사업이다. 발전사업 기획에서 금융조달·설계·시공·운영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민간이 담당하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이미 나이지리아·리비아 등지에서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한 경험이 있고 국내에서도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의 4분 1 이상을 시공했다.

해외 건설 수주 확대를 위해 신규 시장 진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4월 대우건설이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인 PDVSA(Petroleo de Venezuela S.A)사와 체결한 석유수출시설 건설 업무협약(MOU)이다. 우리나라의 건설회사가 중남미 시장 진출 이래 가장 큰 규모인 100억 달러 규모의 공사가 될 것으로 대우건설은 보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대표적인 중질유 산유지역인 오리노코 유전밸트를 중심으로 개발하는 이 사업은 험난한 지역과 기후환경, 방대한 지역의 공사 범위 등으로 매우 어려운 진행이 예상되는 프로젝트이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아프리카의 오지 나이지리아에서 30여년간 성공적으로 공사를 수행해 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석유수출시설 건설 사업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수주를 시발점으로 대우건설은 중남미 지역 수주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 건설사는 콜롬비아 보고타에 올해 첫 지사를 설립했으며 베네수엘라 사업의 진행을 위해 조만간 관련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 지역으로 중남미 지역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공사 수주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아프리카 등 거점시장 시장 지배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존 현장의 재가동 준비를 시작한 대우건설 주력 해외시장인 리비아의 경우 올 하반기부터 기존 운영하던 모든 현장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지난 2011년 해외에서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인 50억 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양적·질적 성장을 이룬 대우건설은 현재(12월20일 기준) 38억1800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초에 거점시장에서 초대형 공사의 계약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이 지난해 6월 준공한 UAE Green Diesel Project 전경.
◇ GS건설, 플랜트 중심 수주전략 구사 =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시장의 우려를 낳은 GS건설이 올해에는 해외수주 선전으로 하반기에 실적 개선을 노릴 전망이다.

이 업체는 올해에도 작년과 같이 플랜트 중심의 수주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11년부터 해외사업총괄사장(CGO) 체제로 강화된 해외건설의 조직틀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GS건설이 현재 진행 중인 해외수주 건들이 원활하게 마무리되면 올해 안으로 기업가치와 실적 모두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작년 GS건설의 전체 실적은 수주와 이익 측면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액 9조5070억원, 영업이익 3210억원, 당기순이익 2550억원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해외수주에서 기대해볼 만 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GS건설의 올해 수주목표는 12조원이며 이 가운데 해외수주는 6조원이다.

현재 수주 단계에 있는 구체적인 프로젝트가 다수 있어 올해 해외수주는 목표달성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정유 플랜트를 총 100억 달러 이상 수주해 국내 EPC(설계·구매·시공 일괄수행) 업체 중 정유 플랜트 수행 경험이 가장 풍부한 것이 장점이 있다.

또한 해외 수주액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달 중 LG화학과 KPI가 발주하는 40억 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아티라우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GS건설이 수주할 경우 약 20억 달러가 할당돼 올해 해외 수주액은 6조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GS건설은 올해 큰 골격으로 내실경영과 해외수주 사업 지속을 내세웠다. 비용절감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와 해외진출 사업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4분기 실적이 아직 나오지 않아 올해 사업계획안은 이달 중순 쯤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큰 골격은 내실경영을 다지는데 힘쓸 예정이며 해외쪽으로 강점이 있는 정유, 플랜트 시장쪽 경영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업은 또 지난해부터 신시장쪽인 환경사업과 발전소 건립 등에 대해서도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포스코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중남미 에너지플랜트시장에 진출해 시공한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
◇포스코건설, 2020년 수주 50조원 목표 = 포스코건설은 2011년 수주실적 14조4000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건설업계 수주실적 1위의 기록을 달성했다. 해외 사업부문도 8조926억원을 수주해 종합건설사 중에서도 해외수주부문 1위에 올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건설회사로 위상을 높이게 됐다.

포스코건설이 세계 10위 건설사로 성장하기 위해 포스코건설이 특별히 주목하고 있는 곳은 해외시장이다. 이를 증명하듯 포스코건설의 해외 수주액은 해를 넘길수록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0년 해외 수주금액인 4조8976억원보다 65% 가량 늘어난 8조926억원을 해외에서 수주했다. 이는 전체 수주액 중 해외 수주액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포스코건설의 해외수주 비중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포스코건설은 2020년 회사비전인 수주 50조원,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해외사업의 비중을 7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기획부터 설계·구매·시공·운영까지 사업의 전 단계를 일괄 수행하는 펩콤(PEPCOM) 체제를 강화해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여느 건설사와는 다른 차별화된 전략으로 주택공급의 개념을 뛰어넘어 도시개발사업의 선두주자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건축시장에서 도시인프라 건설사업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북안카잉(An Khanh) 신도시 개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기술력과 사업관리 운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포스코건설은 송도, 베트남 등에서의 성공적인 신도시개발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중국,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도시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사업이 회사의 미래성장을 위한 든든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칠레·페루 등 중남미지역에서의 에너지시설을 시공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풍력·조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분야와 발전·화공사업 분야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건설은 해외시장 다변화와 수주증대를 위해 금융조달기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외환관리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해외 프로젝트의 자금조달 업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수출 신용기관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해외 유수의 글로벌 I.B(Investment Bank) 들과 네트워크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현재 중동 최대의 플랜트 발주시장인 사우디에서 현재 65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림산업, 에너지 발전사업 집중육성 = 대림산업은 2011년 총 6조4000억원의 신규 해외 수주를 달성했으며, 2012년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중국·필리핀·싱가포르·베트남 등에서 2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중동 최대의 플랜트 발주시장인 사우디에서 현재 65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에너지 발전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발전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발전사업 분야의 신사업 및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국내 및 해외 수주 확대에 전념할 계획이다.

플랜트 사업본부는 지난 2006년 수주 1조 돌파 이후 매년 높은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플랜트 사업본부는 신성장 동력 발굴과 상품 다변화 차원에서 원자력을 포함한 발전 에너지 및 환경, 산업 설비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며, 수주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지난 수 십 년간 대림산업이 중동에서 쌓아온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전통적인 주요 해외 사업지에 대한 수주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철저한 리스크(RISK) 분석과 시장환경 분석을 통하여 시장 다변화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특히 해외사업의 신성장 동력 발굴차원에서 해외 발전 에너지 플랜트 시장의 성장성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수 십 년간 국내외에서의 성공적인 발전플랜트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발전플랜트 수주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해외 사업의 대형화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계 선진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수익성은 높이고 리스크는 분산 시키는 것이 해외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대림산업은 2013년 1월 1일자로 이철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국내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건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해외시장 개척 및 신성장 동력 발굴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함에 따라 이번 정기 임원인사 역시 해외 영업 및 국내외 사업개발 강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대림산업은 이번 인사와 함께 기존 토목, 건축, 플랜트 사업본부 별로 나눠져 있던 해외영업 부문을 해외영업실로 통합·강화해 해외 수주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한 사업개발실을 신설해 국내외 석유화학, 민자발전 등에 대한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작년 요르단 전력수요량의 11%에 해당하는 400MW급 가스복합화력 발전소인 알카트라나 발전소를 준공했다.
◇롯데건설, 해외사업비중 50%까지 확대 = 롯데건설은 플랜트 사업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선정하고 전문인력 및 기술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단기간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기존 국내 플랜트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중동·인도·동남아시아·유럽 등 다양한 지역의 해외 플랜트 사업에 진출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13년 해외사업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려 국낸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부진을 해외 플랜트 사업 확대로 타개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의 해외사업 확대에 발맞춰 동반 진출함으로써 리스크가 많은 해외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 진출 지역 외에 중남미·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 진출지역을 다변화해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롯데건설은 청라경제자유구역 및 김포신도시 등에 경제적인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청라김포 집단에너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내 집단에너지사업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또한 일반 발전사업 분야에서도 상용빌딩(롯데월드, 부산롯데월드)의 열병합발전을 시작으로 전국 열병합발전소, 동남권 CES 건설공사 및 판교 열병합 발전소의 설계·구매·시공·시운전에 이르는 EPC 턴키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재 안동천연가스발전소, 영흥화력발전 5·6호기, 평택복합화력발전소 등을 시공 중에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요르단 전력수요량의 11%에 해당하는 400MW급 가스복합화력 발전소인 알카트라나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했으며, 작년 12월 세계 최대 규모인 600MW급 알마나커 디젤 발전소를 추가로 수주해 현재 사업을 수행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원자력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플랜트 사업 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미 2010년 원자력 발전소 시공을 위한 자격 요건인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과 미국기계협회 인증을 취득해 국내외 원자력 발전시장 참여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인증을 통해 연관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친환경·신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신재생에너원인 친환경에너지원을 연료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플랜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에너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주요 실적으로는 2008년 생활 폐기물 전처리를 통한 재생연료 생산분야의 국내 1호 신기술을 개발, 3개월 간의 시설가동을 통해 환경부로부터 신기술 검증을 획득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에 마련된 이니셜캠프에서 한화건설 임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이 성공적 수행을 위해 파이팅 하고 있다.
◇한화건설, 이라크 신도시건설에 주력 = 한화건설은 올해 해외사업으로는 이라크 신도시 건설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내 해외건설 사업 중 신도시 건설 1호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5월 8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9월에는 선수금 7억7500만달러(약 8700억원)을 수령했다.

현재 이라크 신도시 건설을 위한 사업단 구성이 완료된 상황이며 이라크 현지에 대규모 신도시 건설공사를 위한 캠프가 조성 중이다.

올해 초부터 일부 인력이 바그다드 동남쪽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현지 부임해 1830ha(550만평) 분당급 규모의 신도시를 7년에 걸쳐 개발하게 된다.

이번 공사는 비스마야 지역에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 조성공사와 10만호 국민주택 건설공사로 구성된다.

설계·조달·시공을 한 회사가 모두 진행하는 디자인 빌드(Design Build)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라크 현지 공사가 진행되면 이라크 현지에 100여개 국내외 중소 자재 및 하도급 업체와 1000여명에 달하는 협력사 직원들이 동반 진출할 예정이다.

또 현재 관련 기업들의 동반진출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올해에도 이라크 신도시 건설을 비롯해 여러 해외사업분야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 기업은 지난 11월 세계최대 규모의 석유생산업체인 사우디 아람코(Aramco)가 발주한 6억불 규모의 해양터미널 공사를 수주했다.

2015년까지 ‘글로벌 100대 건설사’ 로 진입을 목표로 설정한 한화건설은 이를 위해 발전 및 화학공업 EPC(설계·구매·시공 일괄수행)플랜트를 기반으로 한 해외사업 지역 확대, 건축·토목으로의 해외공사 공종 다각화, 태양광 발전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추진 등의 전략을 수립했다.

이 회사는 또 2015년까지 매년 25%의 해외성장률을 유지해 해외매출 6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주한 사업들 위주로 해외사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라크 신도시, 사우디 해양터미널 공사 외에 다른 지역 수주사업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 인도 사우디 등 중동지역 수주 지속 =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플랜트와 발전설비 등을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노릴 전망이다.

특히 이 기업은 일반 건설업체들처럼 건축물 설계·시공이나 토목공사 쪽이 아닌 시설 및 설비로 특화된 사업 분야에서 수익 창출을 노릴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청(SWCC)으로부터 1조1000억원 규모의 ‘얀부 3단계 해수담수화 플랜트’에 대한 수주통보서(LOA, Letter of Award)를 접수했다.

이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의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EPC(설계·구매·시공) 방식으로 일괄 수행해 오는 2016년 3월말 쯤 완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사우디에서 2010년 세계 최대 규모의 라스알카이르 해수담수화 플랜트 수주, 2011년 다단효용(MED)방식 해수담수화 설비 중 세계 최대 규모인 얀부 2단계 확장 MED(Yanbu-Phase 2 expansion MED) 및 마라픽 얀부 MED 플랜트 수주에 이어 3년 연속으로 해수담수화 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또 1978년 사우디라아비아 파라잔 해수담수화 플랜트 수주를 시작으로 이번 얀부3단계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중동 지역에서 총 27개 플랜트 수주를 달성했다.

두산중공업의 이 같은 행보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인도 자회사가 현지에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발전소용 보일러 5기를 수주했다. 설비를 자체 기술로 제작해 오는 2016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인도 발전설비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2011년 1월 현지 업체인 첸나이웍스를 전략적으로 인수하고 현지 밀착형 영업활동을 펼쳐왔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올해 수주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으나 지난해 1조1000억원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과 약 6000억원의 화력발전소 설비 수주도 성사시켰기 때문에 이들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사업을 다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회사가 강점을 가진 해외 고급 건축, 고난도 토목 분야를 중심으로 랜드마크 및 사회 인프라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건설, 금융 등 기획수주 능력 강화 = 쌍용건설의 올 핵심 신성장 수단은 ‘금융전략 강화’다. 프로젝트별 금융기업이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금융조달 능력을 길러 해외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자원과 연계된 인프라 구축과 같은 제안형 사업, 프리 컨스트럭션 서비스 등 기획 수주 능력을 제고키로 했다. 또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금융 조달 기법이 다양화되고 있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국내외의 다양한 금융기법을 활용한 금융 소싱 능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향후 수요가 예측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재원의 프로젝트를 발굴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경제력을 갖췄거나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향후 진출지역은 이라크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리비아 미얀마 홍콩 등 아프리카를 비롯 아시아의 신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회사가 강점을 가진 해외 고급 건축, 고난도 토목 분야를 중심으로 랜드마크 및 사회 인프라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해 올해에도 자원부국과 개발도상국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현재(12월20일) 해외에서 입찰참가자격사전심(PQ)를 통과하고 입찰 진행중인 공사만 10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결실을 거두고 있다

특히 새로 국가 및 도시 개발을 추진 중인 많은 국가들이 싱가포르를 롤 모델로 삼고 있어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등 37건의 랜드마크 실적을 보유한 쌍용건설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여기에 이러한 국가들이 쌍용건설과 같이 △건축 △토목 △플랜트 등 건설 전 부문의 시공 능력은 물론 도시의 상징이 될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건설사를 찾고 있다는 점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수년간 최고 경영자부터 신시장 진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해외 주요 발주처들과 상당한 신뢰 관계가 구축된 점도 수주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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