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신동규 농협금융회장 "경영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에 박차"

입력 2013-01-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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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규 농협금융지주회장이 새해에는 경영혁신을 통한 농협금융의 체질 개선을 천명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3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농협금융 차원의 경영혁신 방안에 대한 세부이행로드맵과 계열사별 경영혁신 방안을 수립하여 실행함으로써, 근본적인 경쟁력을 배가해 나가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신 회장은 비상경영체제 지속과 건전성 관리,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한 고객기반 확충을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농협금융 가족 여러분,

2013년 계사(癸巳)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하시는 일마다 뜻대로 이루어지는 축복의 한 해가 되시길 바라며,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 한 해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맡은 바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해를 돌이켜 보면, 농협금융이 오랜 산고(産苦)를 겪고 출범한 뜻 깊은 해이며, 경제여건 악화와 새로운 체제 적응이라는 험난한 파고를 헤치며 숨가쁘게 달려온 1년이었습니다.

지난해 농협금융 앞에 놓인 상황은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연초부터 세계 경제를 강타하며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 등으로 악화된 국내 경제?금융상황에 어려움을 가중시켰고, 금융권을 부정적 시각으로 보는 국민의 신뢰도 회복해야 했으며, 새롭게 출범한 농협금융에 대한 경쟁 금융회사의 견제도 극복해야 했습니다.

저는 지난해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하면서, 농협금융을 “튼튼하고, 단단하고, 돈 잘 벌고, 신명나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러한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6개월간 크게 ‘안정적 운영기반 구축’, ‘손익목표 달성을 위한 비상경영‘이라는 두 가지 과제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안정적 운영기반을 다지는 일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고 자부합니다. 국회?금융정책당국에 대한 적극적인 이해활동을 통한 영업 제약요인 해소, 계열사 증자, 대표상품 개발?판매,경영혁신 방안 수립 등 올해부터 농협금융이 영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당초 손익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지만, 이 부분도 사업구조개편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판매관리비 증가 등 일시적 요인을 감안하면 최선을 다한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성과들은 개인적인 이익을 희생하면서 농협금융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준 임직원들의 열정 덕분에 이루어 낼 수 있었습니다.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었고, 여러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었지만, 저를 믿고 따라와 준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농협금융 가족 여러분,

올해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쉴 새 없이 달려온 지난 1년을 돌아볼 여유조차 허락하지 않을 만큼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글로벌 경제여건은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지만, 유럽 재정위기 등 불안 요인이 여전히 잠재해 있습니다. 국내경제도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 단기간 내 해결이 어려운 가계부채 문제, 양극화 및 청년실업 등으로 인해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여건 하에서 우리 농협금융은 위험관리 강화, 고객기반 확대, 신규 수익원 발굴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실 성장을 추진하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농협금융이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경영방향에 대하여 몇 가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선, 비상경영 체제를 지속하고, 연초부터 위기관리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국내외 경제여건이 단기간에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연초부터 CEO회의를 중심으로 위기관리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계열사들도 비용절감, 한계사업 조정 등 자체적인 비상경영 계획을 수립?실천함으로써,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둘째, 경영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수립한 농협금융 차원의 경영혁신 방안에 대한 세부이행로드맵과 계열사별 경영혁신 방안을 수립하여 실행함으로써, 근본적인 경쟁력을 배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혁신은 ‘말이나 보고서’보다 ‘일과 행동’이 중요하며, 모든 임직원이 공감하고 참여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등 위험관리를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가계부채 확대, 건설?해운?조선업 중심의 중소기업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등 올해 경영실적도 건전성 관리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여신심사 강화 및 부실채권 집중관리등을 통해, 비용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위기상황에 맞추어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위험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넷째, 신사업 발굴, 시너지 창출을 통한 수익원 다변화와 고객기반 확충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경우, 은행 순이자마진(NIM)하락, 보험사 역마진 발생 등 기존 수익기반이 약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자산?부채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과 함께 수수료 사업 강화, 전략적 제휴 추진 등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凡농협 차원에서 금융?유통을 아우르면서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법인별로 판매하는

대표상품을 중심으로 마케팅 붐을 조성하여 고객기반을 확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다섯째, 사회적 책임을 위한 노력도 배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고객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세심한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등 소비자보호 업무를 단계별로 강화하고, 금융소외계층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지역사회 및 농업인과의 협력활동, 복지단체 기부 등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사회공헌 일등 금융회사로서의 명성도 이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농협금융 가족 여러분!

새해를 맞으면서 올해는 농협금융이 좀 나아질까하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 자신감과 희망을 가집시다. 저는 지난 50년 동안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우리 농협금융 직원들의 열정과 지혜를 믿습니다. 비록 대외여건이 어렵다고 하더라도‘有志竟成(유지경성 : 굳건한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루어낸다)’의 결연한 자세로 업무에 임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우리 모두 손잡고 함께 갑시다. 농협금융이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회사로 도약하는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되도록 만들어 갑시다.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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