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KRX 이사장 “선순환 자본시장 생태계 조성”

입력 2013-01-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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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2013년은 한국거래소가 재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산업 자금을 제공하는 자본시장 역할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일 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13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발표한 개장식사를 통해 지난해 자본시장을 “참으로 힘든 시기였다”며 “거래가 크게 감소했고 금융투자업계도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그는 “주가 측면에서 우리 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다행스럽다”며 “우리 금융투자업계의 부단한 노력과 정책당국의 선제적 대응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에도 “우리 자본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 금융투자업계의 경영여건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글로벌 거래소간 생존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이사장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거래소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기업에게 산업자금을 제공함으로써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KONEX 시장을 조속히 개설해 창업 초기 중소기업이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코스닥도 과거의 역동성을 다시 회복시켜 기술·성장형 중소기업에 특화된 ‘맞춤형 자금조달 시장’으로 육성해 KONEX, 코스닥,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자본시장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과제로는 정부 정책사업 완수를 선정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장외파생상품 청산업무를 조기에 개시하고 청산대상 확대와 해외 연계청산도 추진하겠다”며 “금현물 시장도 기한 내에 개설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고, 초장기 국채선물시장과 석유제품선물시장 개설도 검토해 ‘글로벌 종합거래소(Universal Exchange)’로서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개발중인 새로운 시장시스템인 EXTURE+가 성공적으로 가동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채권시장시스템과 청산결제시스템도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다짐했고, 우리 금융산업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우리 증시모델의 해외수출을 더욱 확대하는 것을 네 번째 과제로 꼽았다.

그는 마지막 과제로 “사회적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해 금융권의 ‘리세스 오블리쥬’를 선도하겠다”며 저출산과 인구고령화 문제, 높아지는 청년실업 등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본시장에 특화된 다양한 역할모델을 개발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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