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생상품시장 거래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2년 파생상품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54조6000억원으로 전년(66조3000억원)대비 17.7% 감소했다. 선물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55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3%, 옵션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1조2000억원으로 같은기간 30.2% 줄었다.
상품별로는 10년국채선물(290.7%)과 주식선물(69.7%)의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한 반면 코스피200선물(29.4%), 코스피200옵션(30.2%), 미국달러선물(22.3%), 3년국채선물(11.6%)의 거래대금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된 가운데 미국 재정절벽 우려감에 따른 관망심리 확산 등으로 전체적인 파생상품 수요가 감소했다.
특히 옵션매수전용계좌 폐지, ELW시장 LP호가 제한, 코스피200옵션 승수 인상 등 각종 파생상품 규제로 200선물·옵션의 거래대금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10년국채선물의 경우 최종결제방식 변경(실물인수도→현금결제) 등 활성화 방안 시행 이후 성장세가 지속됐고, 주식선물은 개별주식에 대한 리스크관리 수요 확대 등으로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했다.
투자자별 비중을 살펴보면 외국인 거래비중은 증가한 반면 기관과 개인비중은 감소했다.
코스피200선물의 경우 기관과 개인이 각각 6.2%포인트, 1.0%포인트 감소한 반면 외국인은 7.2%포인트로 비중이 증가했다. 코스피200옵션도 기관과 개인이 각각 0.8%포인트, 4.0%포인트 감소한 반면 외국인의 비중은 4.8%포인트 늘었다.
주식선물의 경우 기관과 외국인의 비중이 각각 7.5%포인트, 0.1%포인트 증가했고 개인의 비중은 7.6%포인트 감소했다. 국채선물, 미국달러선물시장도 외국인 비중이 증가하는 등 투자자의 저변이 다양화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파생상품시장의 일평균거래량은 740만계약으로 전년(1584계약) 대비 53.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