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신도시 아파트 매매전환 노려볼까..분당·일산 등 전세가 비율 60~70% 훌쩍 넘어

입력 2013-01-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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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에 사는 김현구(35·가명)씨는 전세 재계약을 두달여 남겨둔 시점에서 소형 아파트 매입을 고려 중이다. 치솟는 전셋값을 견디다 못해 아예 집을 사기로 마음먹은 것. 김씨가 전세로 살고 있는 S아파트의 경우 현재 보증금인 1억5000만원에 5000만~6000만원 정도만 더 보태면 매입이 가능해 큰 부담 없이 자가보유자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전셋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전세→매매 전환이 세입자들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매매가와 전셋값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은 1기 신도시가 주요 매매전환 지역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분당·일산·중동 등 1기 신도시는 입주한지 20여년이 지난 지역으로 교육·편의시설 등 주거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 오랜 부동산 침체와 함께 리모델링 추진 등에 어려움을 겪는 동안 매매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우수한 생활환경 덕에 전세수요는 여전해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12월 현재 1기 신도시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평균 55.5%에 달한다. 실제 1기 신도시에서는 매매가 대비 전셋가 비율이 60%가 넘는 아파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분당 서현동 시범한양 48㎡의 전셋값은 1억4000만원 선, 매매가는 2억500만~2억1000만원으로 매매가 대비 전셋가 비율이 66%에 달한다.

일산 마두동 강촌라이프 65㎡의 전셋값은 1억3500만~1억4000만원, 매매가는 1억7000만~1억9000만원으로 전세가 비율이 80%를 넘나든다. 105㎡도 전셋값 2억~2억2000만원, 매매가 3억~3억3000만원으로 전세가 비율이 65~70%대에 육박하고 있다.

부천 상동 반달마을건영 70㎡은 매매가 1억7000만~1억8000만원, 전셋값 1억2500만~1억40000만원으로 전세가 비율이 최고 77%에 달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판교·광교·김포한강 등 2기 신도시는 입주 초기라는 특성상 생활시설이 부족할 뿐 아니라 전세-매매가격의 격차가 커 매입 부담이 큰 반면 1기 신도시는 생활여건이 우수한 데다 매매전환에 따른 부담도 훨씬 덜하기 때문에 이 지역의 전세 세입자라면 매매로 갈아타기를 시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분당구 G공인 관계자는 “작년과 제작년 전셋값 급등으로 전세와 매매가격간 격차가 좁혀지면서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매매전환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며 “점점 이런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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