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첫 장기전세주택 ‘바가지’ 논란...인근 SH공사 대비 최고 72% 넘게 비싸

입력 2013-01-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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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가 첫 장기전세주택(이하 시프트)을 공급하면서 SH공사보다 최고 72% 이상 전세보증금을 비싸게 책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LH가 지난해 12월 31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발표한 첫 시프트의 강남권 사업장 전세보증금을 조사한 결과, 같은 해 SH가 인근에서 공급한 동일 면적의 시프트보다 전세보증금이 최고 72.2%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LH가 발표한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자곡·세곡동 일원의 서울강남A5블록 시프트 전용면적 59㎡의 전세보증금은 1억9800만원이다. 같은 해 SH공사가 시프트 공가주택으로 공급한 강남구 세곡동 ‘세곡리엔파크’ 2단지와 3단지 시프트 물량 전용 59㎡의 전세보증금인 1억1919만~1억2658만원보다 56.4%~66.1% 비싼 금액이 책정됐다. LH의 서울강남A5블록과 SH의 세곡지구(세곡리엔파크 2~3단지)는 반경 1.5km 이내로 도보 약 20분 거리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울서초A3블록에서 공급되는 LH 시프트 물량은 양재대로를 사이로 SH공사의 시프트 ‘서초네이처힐’ 단지와 마주보고 있다. 입지상 반경 500m 이내 거리로 도보 5~10분 거리에 불과하지만, 임대보증금은 전용면적 59㎡ 기준으로 LH는 1억8960만원, SH는 1억1012만~1억3313만원으로 최고 72.2% 높은 금액이 책정됐다.

LH가 책정한 계약금 20%도 서민에게는 큰 부담이다. 전용59㎡ 기준으로 계약금이 각각 서울강남 A5블록은 3960만원, 서울서초A3블록 3790만원인데, 전세보증금이 부족해 은행 대출을 이용하려고 해도 현실적으로 계약금 납부한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해야 전세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첨되더라도 현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SH가 공급한 시프트는 계약금이 전세보증금의 10%로 책정되고 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리서치팀장은 “최근 임대차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비슷한 입지의 SH공사 시프트보다 72% 이상 비싼 가격이 책정된 점은 LH의 공공성 등을 감안하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꼬집으면서 “이번 LH의 가격 책정여파가 향후 LH는 물론 SH 등 공공이 공급하는 임대주택의 임차료 인상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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