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현재와 미래]상생·사회적 책임 강조 시대적 흐름… ‘2차 성장’ 위해 보완 절실

입력 2013-01-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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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가치와 이윤창출… 기업 자생력·금융지원 등 필요

사회적 기업은 이윤창출을 최대의 목적으로 전쟁을 벌이는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기에는 ‘별종’이다. 사회 공동체를 위한 목적과 이윤창출이라는 자칫하면 충돌할 수 있는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때문에 사회적 기업에 대한 시도와 성공에는 수많은 의문부호가 따라붙기 마련이다. 특히 급격한 산업화를 겪으며, 사회적 책임에 인색한 기업문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큰 역할을 수행했다. 사회적 기업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며 육성 정책에 나섰고 그 결과 시행 5년 만에 안정적으로 제도를 안착시킬 수 있었다. 이런 성공에 고무된 정부는 지난해 12월 2차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그동안의 ‘다지기’에서 대대적인 ‘확산’에 나섰다.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대표적 사회적 기업인 ‘아름다운 가게’ 등은 이제 제법 다양한 지역에서 만날 수 있으며, 사람들은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착한’ 기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지난 5년 동안 사회적 기업뿐 아니라 사회적 경제라는 비영리적 경제 개념이 크게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김혜원 한국교원대학교 교수는 지난해 7월 열린 ‘사회적기업 키움 심포지움’에서 “인상적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으며, 질적으로도 의미 있는 변화가 진행됐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처럼 ‘위로부터의’ 지원은 정부의 지원에 의존도를 키웠으며, 사회 전반적인 인식도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지난해 정부가 제시한 2차기본계획도 이 같은 문제점의 인식에서 나온 것이다. 때문에 이번 계획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으로 목적을 좀 더 확장해 국민들에게 보편화된 개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주체들도 자생력을 길러 사람들 인식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사회적 기업의 인식이 확산될 시점이라며, 무엇보다 사회적 경제의 외연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몬드라곤, 볼로냐 신화 등 사회적 기업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국민들과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이 연계돼 다양성을 존중하고 촉진하는 문화와 정책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보다 넓은 시장의 형성과 금융지원 시스템과 같은 추가적인 제도 보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포괄적 개념으로서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가 발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영위할 수 있는 모든 사업가능 공간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합해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이해관계자들의 공존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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