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000대 상장사 가운데 뱀띠 최고경영자(CEO)는 총 96명이다. 이 가운데서도 구 LS그룹 회장 등 세 사람은 1953년에 태어난 ‘동갑내기 뱀띠 CEO’란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가 뱀의 해인 계사년(癸巳年)이기에 더욱 그렇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LS는 자회사 경쟁력 덕분에 2013년 호조가 예상된다”며 “또 LS는 내년 해저케이블의 해외 수주 증가, 해외 현지법인의 전력선 생산 등으로 인해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권해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핵심 자회사의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LS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 성장률은 각각 전년대비 21%,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진한 성적을 이어간 삼성생명은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대대적인 교체가 있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오히려 박근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배정현 SK증권 연구원은 “즉시연금 판매효과가 사라지는 1월 이후에는 보장성 보험 위주의 매출 성장세가 다시 회복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추가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현직 CEO 중에서 회사의 주식가치를 가장 많이 끌어올린 사람으로 꼽히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8년의 재임기간 동안 LG생활건강의 기업가치를 20배 이상 높였다.
M&A(인수합병) 승부사로 불리는 차 부회장은 최근 일본 화장품업체 에버라이프를 인수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에버라이프가 일본 직접판매 이너뷰티(Inner Beaty)시장 3위 업체라는 점에서 LG생활건강은 향후 풍부한 고객 기반 확보에 따른 일본 화장품 사업 강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