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금융권이 해외진출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 금융기관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거대 금융그룹도 해외에서 M&A(인수·합병)로 몸집을 불렸지 국내에서만 성장한 것은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이 회장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는 성과를 거뒀지만 인도에서는 현지 법인을 못 세우게 했다”고 언급하며 현지 규제에 따른 어려움을 언급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인도네시아우리은행은 지난해 6월 현지에 지점 100여곳을 거느린 사우다라은행의 지분 33%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또“현지에 지점을 세우는 것은 기업 가치를 올리는 데에 큰 도움이 안 된다. 현지 법인을 만드는 게 효과적”이라고도 언급했다.
우리금융이 하우스푸어 구제책으로 내놓은 트러스트앤드리스백(신탁후재임대) 제도에 대해 이 회장은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공조 체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하우스푸어 대책과 관련“그간 논의했던 방안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