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광우병 발병으로 자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한 국가들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에스타도데상파울루가 보도했다.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의 고위 관계자는 “각국은 국제 통상 규정에 맞춰 쇠고기 수입장벽을 완화해야 한다”면서 “WTO 제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브라질산 쇠고기가 유해하지 않다는 판정을 내렸다”면서 “쇠고기 수입 중단은 보호무역주의”라고 강조했다.
앞서 브라질 농업부도 지난달 오는 3월까지 수입중단을 철회하지 않으면 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AHO)는 지난달 초에 브라질 남부 파라나 주에서 연령 13년인 소 한 마리가 지난 2010년 12월 광우병에 걸려 죽었다고 발표했다.
일본과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이후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했다.
한국도 지난달 중순 브라질산 쇠고기의 수입중단을 결정했다. 한국에 수입되는 브라질산 쇠고기는 모두 가공육 형태로 들어온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쇠고기 수출국으로 지난해 1~10월 수출규모가 113만4000t에 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