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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축구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카디프 시티) 등이 눈에 띈다. 이들은 지난 해 런던올림픽에서 올림픽축구 역사상 첫 ‘메달 신화’를 이뤘던 주역들이고 해외에서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독도 세리머니’의 주인공 박종우(부산)와 ‘4분 전역’의 신화를 만든 김기희(알 사일랴)도 뱀띠다.
프로야구에는 지난 시즌 신인왕을 수상한 서건창(넥센)과 김선빈(KIA), 2013년 프로야구에서 첫선을 보이는 NC다이노스의 나성범 등이 있다.
서건창은 2008년 LG에 입단한 뒤 퇴출되는 등 어려움을 딛고 부활에 성공해 신인왕까지 올랐다. 새해에도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음은 당연하다. 김선빈 역시 유격수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기대를 모은다. 나성범은 NC가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는 선수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선수다.
1977년생 뱀띠 선수들도 ‘관록의 힘’을 보여줄 채비를 하고 있다. 서재응(KIA)과 김선우(두산)는 모두 20대 시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로 이제는 관록과 노련미를 앞세워 각팀의 고참 투수로 자리매김 했다. 올해 역시 팀의 리더이자 주축선수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세계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골프에서는 ‘맏언니’ 박세리(KDB금융그룹)를 필두로 미국프로골프(LPGA)에서 뛰고 있는 양희영(KB금융그룹)과 국내에서 활약중인 김혜윤(KT), 심현화(요진건설), 정재은(KB금융그룹) 등이 뱀띠다.
‘마린보이’ 박태환은 89년생으로 한국 수영 사상 최초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꾸준히 세계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빙상계에도 89년생 선수들이 든든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상화(서울시청), 모태범(대한항공) 과 쇼트트랙의 곽윤기(서울시청) 등이 바로 그들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인 이상화는 최근 출전한 월드컵 대회 여섯 차례 레이스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