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으로 음악을 듣는다고? 패션업계 이색 콜라보레이션 인기

입력 2013-01-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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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가 이색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앞세워 불황극복에 나섰다.

콜라보레이션이란 다른 두 개 이상의 브랜드끼리 공동 작업을 하거나 각종 예술 전문가들과 브랜드가 함께 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음반, 화장품, IT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패션업계의 콜라보레이션은 마케팅의 차원을 넘어 상품의 생산, 판매 등으로까지 넓어져 관심을 끈다. 연예인이나 유명인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려는 단순한 목적을 넘어 상품의 품질과 가치까지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2PM 앨범을 들을 수 있는 베네통 의류

◇옷으로 듣는 음악 ‘의류앨범’=이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옷으로도 만날 수 있다. 패션 브랜드 베네통이 JYP 엔터테인먼트의 2PM과 함께 옷으로 음악 듣는 ‘의류앨범’을 선보였다. 기존의 유통 패러다임을 깬 의류앨범은 이색적인 매력으로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11월 15일 예약 판매 시작 하루 만에 1000장이 완판됐다.

의류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옷에 부착된 ‘콘텐츠코드’다. 이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한 뒤 전용 애플리케이션만 다운받으면 2PM의 6개 신곡과 아시아 투어 하이라이트 및 인사말 영상, 화보까지 감상할 수 있다. 최초 1회의 구매 인증을 거치면 해당 기기에서 지속적인 콘텐츠 사용이 가능하다.

의류앨범은 국내외 소비자 모두 구매할 수 있다. 전국 베네통 매장과 JYP 온라인 스토어, G마켓과 ebay CBT, 숨피닷컴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티셔츠는 11만 9000원, 바지 19만 9000원.

최영미 베네통 마케팅 실장은 “콜라보레이션은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브랜드의 만남으로 상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어 기업과 고객 모두에게 윈윈”이라며 “소비자들이 옷으로 음악을 듣는 1석 2조의 색다른 즐거움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패션디자이너와 뷰티브랜드 만남=패션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뷰티 제품도 인기다. 에스티로더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와의 협업을 통해 ‘2012 에스티로더 바이 마이클 코어스 홀리데이 컬렉션’ 한정판을 출시했다.

홀리데이를 상징하는 컬러인 레드 테마로 이루어진 홀리데이 리미티드 에디션 세트는 에스티 로더의 대표적인 아이템인 ‘디럭스 퓨어 칼라 블러시 골드 컴팩트’와 2012 마이클 코어스 F/W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은 클러치 백으로 특별 구성됐다.

마이클 코어스 클러치 백은 마이클 코어스 시그니처 로고 장식과 함께 뱀피 텍스처의 패브릭으로 디자인됐다.

◇스포츠와 음악의 만남=스포츠 브랜드 리복과 음향기기 전문업체 보스(BOSE)는 운동이나 야외 활동을 즐기는 활동적인 사용자를 위한 ‘SIE2(Bose Sport In-Ear2)’ 이어폰을 선보였다. 땀과 습기, 격한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리복의 노하우가 접목된 SIE2의 암밴드는 운동복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췄다. 생활 방수 기능은 물론 별도의 열쇠 수납공간도 적용했다. 격렬한 움직임에도 빠지지 않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아이폰 등 애플社 용은 리모콘이 포함된 SIE2i로 출시했으며 색상은 녹색과 오렌지 두 가지다. 리모콘이 없는 SIE2는 녹색 한 가지. SIE2는 16만5000원, SIE2i 18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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