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본관 2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과 인수위 9개 분과 간사, 인수위원 등을 발표했다. 이번 인선에서 주요 대학 교수는 5명이나 포함됐다.
우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에는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발탁됐다.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에는 이정현 최고위원, 홍보팀장에는 변추석 국민대 조형대 학장이 임명됐다.
분과위 간사 중 인수위 총괄간사 역할을 맡는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에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가 선임됐다. 이어 △정무 박효종 서울대 교수 △외교·국방·통일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 △경제1 유성걸 의원 △경제2 이현재 의원 △법질서·사회안전 이해진 동아대 교수 △교육과학 곽병선 전 경인여전 학장 △고용복지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 △여성·문화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등이다.
각 분과 인수위원은 △국정조정기획조정 옥동선 교수, 강석훈 의원 △정무 장훈 교수 △외교·국방·통일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수석, 최대석 이대 교수 △경제1 박흥석 광주 상공회의소장, 홍기택 중앙대 교수 △경제2 서승환 연세대 교수 △법질서·사회안전 이승종 서울대 교수 △교육과학 장승홍 과기대 교수 △고용복지 안종범 의원, 안상훈 서울대 교수 △여성·문화 김현숙 의원 등이 임명됐다.
앞서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에는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가 선임된 바 있다. 이번 인선으로 인수위는 주말이나 다음 주 초에 현판식을 갖고 첫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김용준 위원장은 “이번 인수위는 새 정부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지 국정철학과 정책기조의 초안을 결정한다”며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 준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수위는 야당의 의견과 국가 지도자의 의견을 들어 국정운영의 틀을 짤 것으로 보인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이 이날 인수위 기자실에서 “국가지도자 연석회의가 인수위 단계부터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가지도자 연석회의의 틀을 조만간 공개해 드릴 수 있을 같다”며 “조금만 기다리면 실무책임자가 공개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대선기간에 박 당선인이 약속한 ‘국가지도자 연석회의’ 구성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비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