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자본잠식 50% 넘는 저축은행 28곳

입력 2013-01-04 17: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경영악화 빨라져

저축은행이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와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본잠식이 빠르게 진행되는 등 경영상태가 점점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본지가 저축은행이 금감원에 제출한 경영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 말 현재 자본잠식률이 50%를 넘는 저축은행이 28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장기업의 경우 자본잠식률이 50%를 초과하면 상장 폐지된다.

특히 이들 저축은행의 평균 자본잠식률이 80~90%에 달해 자본증자 등 자구노력이 없을 경우 퇴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완전 자본잠식을 보인 곳은 대원(374%), 우리(260.8%), 신라(150%, 현재 경영개선명령), 서울(116.8%, 현재 경영개선명령), 더블유(182.89%, 퇴출), 경기(158.4% 퇴출), 진흥(192.9%, 예한별 이전) 등 7곳이다.

현대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 자본잠식률 66.8%였으나 같은 해 9월에는 87.8%로 악화됐다. 이밖에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동양(74.21%), 무등(84.13%), 골든브릿지(95.02%), 스마트(82.87%), 경남제일(78.97%), 강원(80%), 아주(82.03), 스마일(96.07%), 대아(89.5%), 삼일(84.77%), 유니온(67.96%), 한화(90.17%) 등은 완전자본잠식에 가까운 수준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예금보험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저축은행 역시 자본잠식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예쓰저축은행(전북·으뜸·전주·보해저축은행)의 자본잠식률은 지난해 6월 66.9%였으나 같은 해 9월 85.4%로, 예솔저축은행(부산·경은·토마토2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24.4%에서 36.51%로 악화됐다.

예나래(전일·대전·한주저축은행) 역시 같은 기간 15.7%에서 16.29%로 빠르게 악화됐다. 이외 자본잠식이 진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저축은행들도 평균 자본잠식률이 80~90%를 상회했다.

예보에서 매각을 진행했으나 무산된 해솔(옛 부산솔로몬), 한울(옛 호남솔로몬), 영남(한국저축은행 계열)저축은행도 자본잠식 상태가 심각했다. 해솔 저축은행은 75.3%, 한울 저축은행 61.9%, 영남저축은행 94.89%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영개선명령 받은 2곳(서울ㆍ신라)과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받은 1곳(현대스위스)이 있다”며 “이들을 비롯해 저축은행들이 유상증자 등으로 건전성 지표를 개선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이진영, 김지영 기자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403,000
    • -0.26%
    • 이더리움
    • 4,752,000
    • +2.92%
    • 비트코인 캐시
    • 717,500
    • -3.88%
    • 리플
    • 2,049
    • -5.45%
    • 솔라나
    • 357,800
    • +0.68%
    • 에이다
    • 1,494
    • -0.8%
    • 이오스
    • 1,147
    • +7.4%
    • 트론
    • 299
    • +4.91%
    • 스텔라루멘
    • 831
    • +38.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400
    • -0.86%
    • 체인링크
    • 25,030
    • +8.68%
    • 샌드박스
    • 698
    • +32.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