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여진(41)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경력 탓에 방송 출연이 취소됐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여진은 지난 3일 트위터에 “각 방송사 윗분들, 문재인 캠프에 연관 있었던 사람들 출연금지 방침 같은 건 좀 제대로 공유를 하시던가요. 작가나 피디는 섭외를 하고, 하겠다고 대답하고 나서 다시 '죄송합니다 안된대요' 이런 말 듣게 해야겠습니까? 구질구질하게..”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팔로어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김여진은 “추측이 아니라 직접 들은 얘기구요. 그전에도 여러번 당했던 일이지만 꼭 집어 그렇게 듣는 건 처음이었어요. ‘문재인캠프 연관된 분이라 안된다고 하네요. 죄송합니다’라고 들었습니다” 등의 답변으로 문재인 캠프 경력이 방송 출연을 막고 있음을 누차 강조했다.
그는 또한 “누가 됐든 정치적 입장 때문에 밥줄이 끊기는 상황은 부당합니다. 제가, 왜 이기적인가는 모르겠네요. 전 선거 훨씬 전부터 아예 소셜테이너금지법의 첫 사례였죠. 넌 왜 잠자코 당하지 않냐, 이 말씀인데..그래야 되는 건가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여진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TV 찬조연설에 나서는 등 문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 ‘박하사탕’,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 출연한 김여진은 홍익대 청소노동자 지원활동에 참여했고 반값 등록금과 한진중공업 사태 등 사회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대표적인 ‘소셜테이너’(사회참여 연예인)로 인식돼 왔다.
이 과정에서 2011년 7월에는 그의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고정 패널 출연이 무산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MBC는 김여진이 MBC의 새 방송심의규정에 의해 출연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개정된 MBC의 심의규정은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에 대해 특정인이나 특정단체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지지 또는 반대하거나 유리 또는 불리하게 하거나 사실을 오인하게 하는 발언이나 행위로 인하여 회사의 공정성이나 명예와 위신이 손상되는 경우’ 시사 프로그램의 고정 출연자로는 출연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