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7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IPTV를 통한 성장스토리가 구체화 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800원을 제시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의 12월 IPTV 가입자 순증치는 4만9000명으로 SK텔레콤으로 피인수 후(2007년 12월) 월별 최대 가입자 실적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말 아날로그방송 종료라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를 앞두고 IPTV(모바일 포함)에 대한 공격적인 전략으로 선회하며 SK브로드밴드 IPTV 사업에 대한 재평가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는 특히 지난 4일 주문형비디오(VOD)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브로드밴드미디어(100% 자회사)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은 결정은 SK텔레콤 그룹의 미디어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및 자회사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효율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모바일 IPTV 역시 SK브로드밴드의 또 다른 주가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25일부터 유료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IPTV(B tv mobil) 가입자는 작년말 기준 30만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모회사 SK텔레콤 LTE 가입자를 기반으로 하는 비지니스의 특성상 현 가입자 성장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말 가입자가 200만명 이상으로 급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바일 IPTV의 경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2000~3000원 수준에 불과하나 관련 비용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가입자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유선 IPTV 사업도 최근 가입자 급증 추세에 따라 올해말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IPTV를 통한 SK브로드밴드의 중장기 기업가치 상승여력은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