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새해 경영 키워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관행·기득권 버리고 제로에서 시작"

입력 2013-01-07 10:40 수정 2013-01-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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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질적 성장을 위해 그룹 쇄신을 주문했다.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한 변화 파고에 대응함은 물론 변화를 주도할 것을 함께 제시했다.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합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올해부터 그룹 새판짜기를 주문했다. 안정적이고 질적인 성장을 위해 지금까지 갖고 있던 관행과 기득권을 모두 버리겠다는 각오다.

조 회장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지난해 경영실적은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해 아쉬움이 있었다”며 “부족한 점, 고칠 점이 무엇인지 원인을 진단하고 반성의 바탕 위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한 변화의 바람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주도적으로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정적 수익기반을 구축하고 질적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아야 한다는 게 한진그룹의 경영 방침이다.

조 회장은 이를 위해 몇 가지 과제를 주문했다. 우선 안정적 수익기반의 구축을 위해 △신기재 활용 △글로벌 마케팅 역량 발휘 △미래 상품·서비스 개발 등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들을 제시했다. 이들 방안을 장기 불황에도 탄탄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보유자원의 효율성 증대와 생산성 극대화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기재와 스케줄 운영을 최적화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하고 저비용, 고효율의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해 생산성을 극대화시켜야 한다”며 “이와 함께 인력과 조직 역량도 강화한다면 운영 효율성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진취적이고 책임감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 조직 내외 활발한 소통 전개 등은 한진그룹의 인력과 조직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변화다.

이 모든 과제들은 조 회장이 신년 화두로 제시한 ‘동행’과 일맥상통한다. 내부적으로는 공동의 가치관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외부적으로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고객의 곁에 한발 더 다가서야 한진그룹도 제대로 변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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