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종목 제동 언제까지 계속되나

입력 2013-01-0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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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약세 영향 실적악화 우려… "추가하락은 제한적"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을 타고 맹렬히 질주하던 자동차주가 원화강세의 벽에 부딪혀 급정거하면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음을 감안하면 추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한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악화 우려을 감안해 당분간 기간조정이 불가피하다며 1분기 성적표를 받아본 뒤 매매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4일 22만8000원에 거래되던 현대차 주가는 이달 4일 20만6000원까지 밀려나며 한달간 9.6% 하락했다. 같은기간 시장 상승률(코스피 3.9%)도 따라잡지 못한 것이다. 기아차 역시 6만2000원선에서 5만3000원까지 밀려나며 13.9%나 급락했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6.9%), 현대위아(-8.8%), 만도(-3.5%) 등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원화강세·엔화약세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최근 달러대비 엔화 가치는 88엔대까지 밀려났다. 2년반래 최저치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화 가치 하락은 일본 제품대비 국내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트린다는 측면에서 자동차 업종에는 부정적 재료”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보다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됐음을 감안하면 자동차 업종의 추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엔 환율이 1% 하락할 때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0.3%, 0.4%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9월말부터 원·엔 환율이 15.5% 하락한 데 비해 현대·기아차 주가는 각각 18.3%, 21.3%나 떨어졌다”며 “주가의 추가하락은 제한적일 것”판단했다.

미국 신차 판매가 꾸준히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프러스 요인이다. 안상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12월 미국 신차판매는 135만6000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9.0% 증가했다”며 “재정절벽 이슈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이 우려됐다는 점에서 이번 판매는 미국의 업황 강세를 재확인시킨 고무적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환율 영향이 반영되는 올 1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매매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양희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통해 환율 영향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반등이 있더라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원고엔저 진행 속도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하락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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