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위기 회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며, 세수 확대를 시작으로 이미 변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13년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년차가 되는 해로, 역사적으로 5년차 시점에서는 순환적 경기 회복의 모습을 보여 왔다”며 올해 경기 회복을 전망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정부의 역할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그간 금융안정에 집중한 부양정책이 기업에게는 도움을 준 반면 가계와 실물경제에는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실물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저금리, 유동성공급 등 정책카드가 전부 나온 상황에서 이제는 시장경제 자체에만 기대하기보다는 정부의 역할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권한 강화는 이미 세수정책의 변화에서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가부채 문제로 발목이 잡힌 정부는 공기업 및 기간산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를 회생시키는 방법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보증권은 올해 코스피가 1750에서 2150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기업 실적이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연간 순이익 100조원 시대가 열려야 종합주가지수 2000 시대가 개막된다”며 “올해 기업이익이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업황 호조가 이어지는 IT와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지금 부진한 생산재 산업의 선순환적인 실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유망 업종으로는 IT 금융 철강 화학업종을 꼽았다. 그는 “올해 상반기까지 경기방어주 선전은 계속될 여지가 있지만 경기방어주로의 지나친 쏠림은 경기저점 및 경기민감주의 공략 타이밍을 알려주는 역발상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올해는 경기방어주보다 경기민감주의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