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금융상이 엔 약세를 이끌기 위해 유로안정화기구(ESM)이 발행하는 채권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아소 다로 재무상은 “아직 채권 매입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채권을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노 마사아키 JP모건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은 일본이 ESM 채권을 사들이는 것에 만족할 것”이라며 “일본도 엔 약세라는 목표를 실현하는 한편 해외에서 (환율전쟁을 촉발한다는) 비판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11년 일본이 엔고를 저지하고자 외환시장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2011년 12월 보고서에서 “일본은 직접적으로 개입해 환율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경제 펀더멘털을 개선해 자국 경제의 역동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정권은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를 살려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