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시대 10대 과제] 중국 은행권 "세계화가 답이다"

입력 2013-01-0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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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은행들의 ‘세계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4대 은행인 공상은행·건설은행·농업은행·중국은행 등은 막대한 자금으로 세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1위 은행 공상은행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최대 기업 2000’에서 2012년 5위에 올랐다.

공상은행은 지난해 기준 106개 해외 지점을 운영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2011년에는 중국 은행 중 처음으로 런던 금 시장연합회 회원이 됐고, 진출 국가 수는 최근 2년 사이 28개에서 40개로 늘었다.

같은 해에는 인도에 진출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파리, 브뤼셀, 암스테르담, 밀라노, 마드리드 등에도 지점을 개설해 유럽 지점을 2배로 늘리면서 이 지역의 영향력도 커졌다.

또 남아공 스탠더드뱅크그룹의 아르헨티나 지분 80%를 6억 달러(약 6800억원)에 인수했고, 케이프타운에는 첫 아프리카 사무실을 열어 아프리카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공상은행은 같은 해 BEA 미국법인 지분 80%를 매입해 미국시장 진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포브스의 ‘글로벌 최대 기업 2000’의 13위에 오른 건설은행은 현재 전세계 13개국에 진출했다.

매출의 98%를 중국 시장에서 얻고 있으나 다국적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지속하고 있다.

건설은행은 지난 9월 영국, 프랑스, 독일 기업들을 매력적인 인수·합병(M&A) 대상으로 지목하고 총 1000억 위안(약 17조7000억원) 규모로 M&A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지분 절반 이상을 살 수 있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1000억 위안으로 독일 코메르츠방크를 비롯해 광범위한 유럽계 은행 자산을 매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브스 ‘글로벌 최대 기업 2000’의 19위에 오른 농업은행 역시 세계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농업은행은 지난 2012년 영국 런던과 한국 서울에 지사를 열었다. 두바이에는 자회사를, 캐나다 밴쿠버에는 대표 사무실을 설립했다.

같은 해 아시아 시장에서는 베트남 하노이와 호주 시드니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CBRC)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중국은행은 세계 31개국에 진출하면서 중국 은행권의 세계 진출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은행은 지난해 두바이에 진출하는 등 해외 지사가 599개다. 해외 인력은 2만1500명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 자산 비중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전체의 24%를 차지해 4대 은행 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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