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율위, 보시라이 사건 사법부로 이관

입력 2013-01-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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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전인대 이전 재판 전망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지난해 부정부패와 권력남용 혐의로 조사를 진행했던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 사건을 사법부로 이관했다고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기율위는 이날 성명에서 보시라이는 물론 류즈쥔 천 철도부 부장과 황성 전 산둥성 부성장, 톈쉐런 전 지린은행 회장 등의 부정부패 사건 처리도 사법부로 넘겼다고 발표했다.

보시라이는 제5세대 지도자 선두 자리에 있었으나 지난해 2월 측근인 왕리쥔 전 충칭시 부시장의 미국 망명 기도로 각종 비리가 밝혀지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그의 부인인 구카이라이는 지난 2011년 11월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로 지난해 8월 재판에서 사실상의 종신형인 사형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보시라이 사건이 사법부로 이관되면서 재판이 언제 실시될 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이전에 재판이 열려 사법처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전인대에서는 시진핑이 국가 주석에 취임하고 리커창 부총리가 총리에 오르는 등 중국의 권력 교체가 완전히 마무리된다.

보시라이 사건을 둘러싸고 당내 보수파와 개혁파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톈안먼 사태 이후 가장 치열한 권력투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인대 이전에 보시라이 문제를 완전히 처리하는 것이 시진핑 등 새 지도부의 부담을 덜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기율위는 지난해 기율 위반 혐의로 총 16만718명을 제재했으며 이중 현 처장급 이상의 간부는 4698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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