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가 인기를 끌면서 거래량도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거래소가 9일 발표한 ‘2012년도 KRX 국채전문유통시장(KTS)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소 국채전문유통시장의 국고지표물 거래량은 1230조3000억원으로 전년 712조8000억원보다 517조5000억원(72.6%)늘었다. 국고지표물은 시중금리 형성의 기준이 되는 채권으로, 경쟁입찰로 발행한 국고채권중 발행만기별(3년5년,10년20년)로 가장 최근에 발행한 종목이다.
특히 금리 하락기 시장변동성이 줄었지만 유동성은 늘었다. 5년지표물 장내종가수익률의 표준편차(bp)는 2009년 44.8, 2010년 36.8, 2011년 28.5에서 2012년 28.2로 줄었다.
이는 3년 연속 유동성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증가폭도 4년 연속 확대된 수치다.
이 중에서도 지표5년물은 전년 271조6000억원보다 498조2000억원(183.4%) 늘어난 769조7000억원이 거래돼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윤생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채권시장부 국채시장팀장은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가 3년물 기준 2011년 평균 0.51%에서 2012년 0.07%로 축소됨에 따라 3년물의 수익률 하방경직성 우려로 중기물인 5년물의 대체수요가 유입됐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금리하락기 가격변동성이 높은 중·장기채 거래량이 증가해 5년물 이상 거래가 78.5%를 차지했다.
물가채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및 발행물량 증가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국고지표물은 장내거래비중이 63.6%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8년도 7월 국고채전문딜러(PD) 장내거래의무 폐지 이후 급감했던 국고지표물 장내거래 비중은 2009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하며 장외거래를 추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