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빵 옛말”…금펀드, 수익률 급락 굴욕… 3개월 평균 수익률 -9%

입력 2013-01-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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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유형 가운데 꼴찌“금값 추가조정 가능성 신규가입 당분간 자제”

<표>금펀드 3개월 수익률 하위

-자료: FN가이드

-단위 %, 9일기준

안전자산의 대명사 금펀드 수익률이 추풍낙엽신세다. 달러강세, 미국 3차 양적완화 조기종료 우려감으로 인해 금값이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9.09를 기록하고 있다. 테마유형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국내주식형펀드(1.36%)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개별펀드로는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이 3개월간 -13.78%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블랙록월드골드[주식]’(-12.96%), ‘IBK골드마이닝[주식]’(11.35%),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재간접형]’(-7.41%), ‘KB스타골드[파생]’(-7.38%), ‘삼성KODEX골드선물[파생]’(-7.29%) 등이 하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미국 경제가 개선되면서 3차 양적완화가 중단되고 기준금리가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감에 금값이 하락하면서 펀드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 역시 금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달러 수요가 증가하면 달러 가치가 오른다.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가 금을 사려면 달러로 환전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늘어난다.

특히 금값의 추가하락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어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마크파버 리미티드 회장은 “금값이 곧바로 상승세로 방향을 잡을 것 같지는 않다”며 “단기적으로 10%가량 조정을 받아 금값이 온스당 1550~1600달러 선까지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금값은 온스당 165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1800달러까지 바짝 다가서며 2000달러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펀드 전문가들 역시 금값이 안정될 때까지 펀드의 신규가입을 미뤄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정절벽 합의안 이행과정에 따라 금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펀드의 신규가입은 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매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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