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1년 반 만에 미디어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9일(현지시간) 주요 언론사에 이벤트 초정장을 발송하고 오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청장에는 ‘와서 우리가 만드는 것을 보라(Come and see what we're building)’는 글귀만 적혀 있을 뿐 행사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관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2011년 이와 비슷한 미디어 이벤트에서 인터넷 통화서비스 스카이프와 페이스북을 연동한 화상 채팅 기능을 소개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페이스북이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제품을 공개하거나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의문에 싸여 있던 ‘페이스북폰’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2년간 자사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자체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WSJ는 최근 페이스북의 자체 휴대폰 개발설과 관련해 HTC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수정한 운영체제(OS)를 사용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9월 페이스북폰 출시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전략”이라며 부인해왔다.
주커버그 CEO는 당시 기능이 개선된 검색 엔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이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소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이 온라인 광고와 모바일 관련 제품 또는 서비스를 발표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익스체인지’를 포함한 새로운 온라인 광고서비스 출시 계획을 시사한 바 있다.
또한 사용자들의 포스트를 배열하고 스폰서 광고를 디스플레이하는 방식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마이클 패처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들은 모두 온라인 광고의 수익성을 높이는 방식들”이라며 “페이스북이 광고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페이스북의 이벤트 미디어 개최 소식에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날 페이스북의 주가는 나스닥에서 5.3% 급등하면서 30달러선을 넘어섰다.
페이스북의 주가가 3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