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김종문 가스안전공사 행정지원처 총무부 차장 "행복한 직장, 행복한 부부"

입력 2013-01-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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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안전공사 행정지원처 총무부 김종문 차장
‘부부 둘만의 여행을 다녀왔으면’…, ‘아니야 여행은 제쳐 두더라고 몇 시간이라도 오붓한 둘만의 대화시간을 가져 봤으면’ 하는 게 요즘 직장인의 바람일 것이다. 왠지 모르게 쫓기듯 바쁜 일상 속에서 부부간의 대화 부족과 자녀중심의 가정생활 등으로 가족의 의미와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부부의 사랑을 비유하는 말에‘비익연리(比翼連理)’라는 말이 있다. 당나라 때 시인 백낙천이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노래한‘장한가(長恨歌)’에 나오는 말로 비익조(比翼鳥)라는 새와 연리지(連理枝)라는 나무를 합친 것이다.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영원히 헤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다.

비익조는 암컷과 수컷이 각각 눈과 날개가 하나씩이라서 짝을 짓지 않으면 날지 못한다는 전설 속의 새고, 연리지란 뿌리가 서로 다른 나무가 만나 한 가지로 연결된 것을 말한다.

이렇듯 부부는 비록 서로 다른 환경에서 나고 자랐지만, 결혼을 해서 한 가정을 이루게 되면 연리지처럼 한몸을 이루어 비익조 같이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준다.

얼마전, 행복한 직장, 행복한 부부’라는 주제로 회사에서 준비한 테마가 있는 여행, 그것도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외곽에서 추억에 남는 부부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잇는데, 부부간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의 이야기에 서로 무반응이나 독백하지 말고 공감하며, 상대가 듣고 싶은 답변으로 반응하는 대화라고 강조한 강사 선생님의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머리로는 알지만 실천이 쉽지 않기에 상대방의 진심어린 얘기에 진심으로 화답(반응)하는 연습이 필요하고, 부부 사이나 부모자식 사이에도 서로 제대로 듣고 제대로 반응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길을 찾아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만나 결혼했다. 그리고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결혼에 대한 오해, 배우자에 대한 기대, 자기중심적 대화 등으로 우린 저마다 소리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지 모른다.

내가 그동안 닮고 싶지 않았던 누군가의 모습을 나도 모르게 닮아가고 똑같이 행동하지는 않았는지?, 지금의 배우자에게 정말 위로 받고 싶은 뭔가가 없는지?, 서로 상대에게 상처를 준 적은 없는지? 눈을 감고 떠올려 보자.

행복한 직장은 행복한 가정이 전제되어야 한다. 지금 이 시간이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데 좋은 추억과 전환점이 되어 지금보다 더욱 사랑하고 행복한 부부, 행복한 직장인이 되길 빌어본다. 여보야~ 고맙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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