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전경련 회장단 회의 화두는 ‘부정적 이미지 지우기’

입력 2013-01-1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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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유발 효과 높은 산업에 우선 투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새해 첫 회의를 통해 경제민주화에 따른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지우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회장단은 올해 적극적인 투자는 물론 기업윤리헌장까지 제정하기로 결의하는 등 상생을 위한 자정적인 대책을 쏟아냈다.

전경련 회장단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전경련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기업별 투자계획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립하도록 독려하는 등 투자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회장단은 “대내외 경기불확실성과 내수경기 침체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기업경기실사지수가 8개월 연속 100이하로 떨어지는 등 기업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며 “경기가 어려울수록 투자에 적극 나서야 경제가 살아나고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일자리 측면에서도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산업에 대한 투자를 우선검토키로 했다. 조선, 철강, 건설 등 불황산업 중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

이승철 전경련 전무는 “정부가 정책자금, 세제지원 등 제도적인 뒷받침을 하면 기업은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금 조정 등을 하는 등 단기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와 정부가 함께 헤쳐나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회장단은 투자, 고용 등 기업 본연의 역할 외에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윤리경영, 사회공헌 등 사회 통합을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회장단은 협력사들의 동반성장 체감도가 높은 지원액부터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협력사 지원액은 1조8000억원 규모다. 또 각 사별로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비 지원, 원자재 구매 지원, 보증 및 대출 지원 등을 지속하고 골목상권 등 서민경제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윤리경영 확산을 위해서는 기업이 소비자, 근로자, 협력업체 등 분야별 경제주체와의 관계를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기업경영헌장을 제정할 방침이다. 전경련 윤리경영위원회의 확대·재편, 윤리경영 임원협의회의 정례화 및 회원사와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윤리경영아카데미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승철 전무는 “경제민주화 분위기 속에서 거래와 윤리 등과 관련해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며 “기업경영헌장을 제정하게 된 배경은 관련 법안들이 많이 상정됐지만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헌장의 구체적인 내용은 작성 중이며 가이드라인, 제재나 벌칙 등도 포함해 실효성있는 헌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회장단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도 더욱 확대해 △소외계층 지원 △어린이집, 도서관, 공원 등의 문화·복지 시설 건립 △지식기부 활동 △농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등 농촌 지원활동 △스포츠 육성 등 다양한 방면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 이준용 대림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강덕수 STX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상근부회장 등 9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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