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과 폭설에 과채류 값이 폭등하며 밥상물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고등어와 갈치 등 국민생선들도 전주 대비 30% 가량 오르며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11일 (사)한국물가협회가 지난 9일 주요 재래시장과 대형할인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수산물 소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1월 둘째주 갈치(상품 70㎝) 1마리 값이 1만6800원으로 지난 주에 비해 4000원 이나 올랐다. 1주일 새 31.3%가 폭등했다.
갈치와 함께 밥상에 자주 오르는 고등어 가격도 천정부지다. 같은 기간 고등어(상품 30㎝) 1마리가 1000원 오른 5980원에 거래되며 20.1%나 올랐다.
오징어는 1마리는 3280원에 팔리며 1월 첫주에 비해 보합세를 보였으나 연말 대비 10% 가량 올라 있는 상태다.
채소와 양념류도 천정부지로 뛰며 지속적인 상승세다.
올 겨울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폭등한 당근(상품) 1㎏은 전주(5300원) 대비 37.7% 오른 7300원에 거래됐다. 호박(상품/500g)과 상추(상품/100g), 시금치(상품/400g) 역시 각각 26.3%, 17,5%, 12.5% 올랐다. 다만 배추(상품/2.5㎏) 가격은 통당 2400원으로 전주 대비 580원 내렸다.
수산물과 과채류 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건 혹한과 폭설에 따른 생육부진과 절대적인 공급량 부족 때문이다.
한국물가협회 김기일 조사연구원은 “혹한과 폭설로 채소류는 생육이 악화됐고, 수산물 중 갈치는 산지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악화에 따른 과채류와 수산물 값의 폭등세 속에 식품 소재류와 가공식품 가격도 올라 연초부터 가계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밀가루 값이 8% 올랐고, 콩나물 5~10%, 두부 6~13%, 분유 8%, 소주 8.19%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