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가 11일(현지시간)부터 이틀에 걸쳐 사상 첫 직선제 투표로 대통령을 뽑는다.
체코는 행정부가 실질적으로 대통령과 수상으로 이원화돼 있어 총리가 행정부 수반으로 실권을 쥐고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는 역할을 하며 대법관 임명권과 법률 거부권을 가지는 이원집정부제다.
지금까지 체코는 국민이 대통령을 직접 뽑지 않고, 총리가 주도하는 의회의 합동위원회를 통해 선출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통령 직선제로 개헌하면서 올해 840만명의 유권자가 직접 대통령을 선출하게 됐다. 대통령 임기는 5년이며 연임할 수 없다.
9명의 대선 후보가 경쟁에 나선 가운데 중도 우파인 얀 피셔 전 과도정부 수반과 중도 좌파의 밀로스 제만 전 총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들 두 후보에 이어 작곡가 블라디미르 프란츠가 세 번째로 지지율이 높다.
체코는 이번 대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주 이내에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