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부영, KT의 물량공세 극복하고 10구단될 수 있을까

입력 2013-01-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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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전라북도 4개 도시를 연고지로 한 부영의 10구단 창단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전북-부영은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 평가위원회 프레젠테이션(이하 PT)에서 원대한 꿈을 밝혔다. 이미 ‘부영 드래곤즈’라는 구단명까지 만들며 빠르게 10구단으로 승인 받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전북은 PT에서 대대적인 투자 계획과 구단 운영전략을 담아 2019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부영은 ‘2019 V1 플랜’이라는 향후 10년간의 계획안을 통해 구단에 대한 투자 규모를 세부적으로 제시했다. 김봉연 극동대 교수, 박노준 우석대 교수 등 야구인 출신 교수들도 참여했다. 경기도 수원시에 비해 팬들의 호응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우려를 의식한 듯 연고지 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계획도 밝혔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은 “프로야구가 또 하나의 사회공헌활동인 만큼 10구단 창단을 결심했고 눈 앞의 이익보다는 전 국민에게 즐거움을 기부한다는 마음으로 팀을 이끌 것”이라고 창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KT는 200억원에 달하는 발전기금을 제시하며 물량공세로 맞서고 있는 모습이다. PT의 내용이나 결과가 비슷하다면 KT가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발전기금은 막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평이다.

KBO는 오늘 오전 이사회를 소집해 신규회원 가입안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결의한 내용은 총회에 상정돼 최종 승인을 거쳐 공식적인 10구단이 된다. 물론 총회가 이사회의 결의와 다른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있지만 실제로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결국 오늘 오전에 있을 이사회의 의결 내용에 따라 10구단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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