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국남의 스타성공학]김창완, 진정한 만능엔터테이너 그 비결은? … 천재성

입력 2013-01-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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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 그는 천재성의 만능엔터테이너다. 뮤지션으로, 연기자로, 그리고 진행자로 최고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김창완(59)은 연령대나 그에 대한 정보의 많고 적음에 따라 전혀 다르게 읽히는 스타다. 어떤 이에게는 가수이고, 어떤 이에게는 연기자다. 그리고 어떤 이에게는 작곡, 작사가이고 어떤 이에게는 방송DJ이자 MC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소설집을 낸 소설가이기도 하다.

단순히 여러 분야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 들어 연기와 가수 활동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연예인들에게 ‘만능(萬能)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를 거침없이 붙인다. 하지만 활동 상황이나 실력을 보면 ‘일능(一能) 엔터테이너’라는 묘사도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창완은‘만능 엔터테이너’수식어의 최적격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가수로서, 창작자로서, 연기자로서, 방송 진행자로서 최고의 활약과 실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성공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내가 알고 있는 수많은 가요계 선배들 중 천재는 딱 한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분이 바로 김창완 선배입니다. 음악만 들었을 때도 김창완 선배님이 천재라고 생각했지만 일상에서도 그것을 경험합니다.” 후배가수 장기하의 말이다. 성공의 비결은 바로 장기하의 말처럼 김창완의 천재성이다. 김창완은 1977년 동생 김창훈, 고(故) 김창익과 함께 산울림을 결성, ‘아니 벌써’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산울림 13집 앨범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김창완 독집 앨범도 냈다. 그리고 동생 김창익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뒤에는 김창완 밴드를 결성해 음악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 김창완이 작사, 작곡한 음악과 음반은 한국 대중음악사의 명반과 최고의 음악적 완성도를 자랑하는 곡으로, 그리고 한국 음악의 지평을 확대한 것으로 전문가와 일반인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저서 ‘가수를 말하다’에서 김창완에 대해 “(김창완) 팬들은 이내 산울림과 김창완의 사운드는 물론 탁월한 감수성에 빛나는 언어 배열과 그 노랫말에도 이성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연기자로서는 어떤가. ‘바다의 노래’(1985년), ‘잠들지 않는 나무’(1989년), ‘연애의 기초’(1995년), ‘정글스토리’(1996년), ‘은실이’(1998년), ‘아일랜드’(2004년), ‘하얀거탑’‘커피프린스1호점’(2007년), ‘그들이 사는 세상’(2008년),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09년), ‘마의’(2013년) 등 수십 편의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진정성 있는 캐릭터와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연기를 전공한 연기자를 능가하는 연기력을 보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상성의 이웃집 아저씨 연기에서부터 개성 강한 악역에 이르기까지 빼어난 연기력을 보이고 있다.

‘하얀거탑’에 함께 출연한 이선균은 “‘하얀거탑’때 김창완 아저씨와 연기한다는 게 신기했어요. 편안한 연기, 그분께 많이 배웠어요. 그게 내공이 아닐까 싶어요. 김창완 아저씨는 연기자로서, 인간으로서 저의 진정한 멘토입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SBS라디오‘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등 수많은 라디오 프로그램 DJ로, 그리고 MBC ‘음악여행 라라라’ 등 TV 프로그램 MC로서도 최고의 점수를 시청자와 청취자로부터 받고 있다. 여기에 소설 ‘사일런트 머신 길자’(마음산책)와 ‘소울 푸드’ 등 문필가로서 김창완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진정한 팔방미인이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과 재능, 성과를 보이며 최고의 만능 엔터테이너로 성공한 비결은 김창완의 천재성이다. ‘은실이’ 등 여러 작품에서 김창완과 함께 작업한 연출자 성준기PD는 “극본만 읽고도 캐릭터의 성격과 연기 스타일을 곧바로 파악하는 김창완씨는 천재적인 엔터테이너다”라며 “김창완씨가 이룬 음악적, 연기적 성과는 바로 천재성에서 오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음악 작곡에서부터 소설 집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성공을 이룬 창작의 원천이 무엇이냐고 묻자 김창완은 답했다. “창작의 원천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경험이며, 창작의 영감은 새로운 필(feel)이 아니라 경험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의 음악과 연기가 시대를 넘어서도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세월이라는 비평과 비판을 겪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대신한다.

김창완의 천재성은 분명 그의 가장 큰 성공의 원동력이다. 하지만 천재성만으로 김창완의 성공의 원인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직장인들이 하루 8시간 일을 하는 것처럼 나 역시 기타를 하루 8시간 이상 쳤다’는 후배 체리필터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직장인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동료 가수들도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해야 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라는 김창완의 말에서 천재성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 활동하는 분야에 치열함과 성실함이 뒤따랐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창완 성공의 또 하나의 비결은 그가 애독한‘우연한 걸작’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치열하게 사는 것이 인간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욕망이고 예술적인 삶에선 필수적이다.” 우리시대의 최고 엔터테이너 김창완의 삶과 예술 활동은 그의 치열함에서 나온 것이다.

음악인으로서, 연기자로서, 진행자로서, 그리고 문필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그것도 각 분야마다 일가를 이뤘다는 말을 건네자 김창완은 “바닷가에서 조개 하나 더 주운 것이지요”라며 겸손한 답을 한다.

앞으로의 바람이 뭐냐고 물었다. “일상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다”라는 답이 돌아온다. 그리고 부연 설명이 뒤따른다. “일상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많은 노력과 공부가 필요하다. 나 역시 일상의 소소함에서 행복을 느끼려고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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