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의 저(低)성장세가 계속되면 잠재성장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 이은 기자회견을 통해 "성장률이 오랫동안 낮아지게 되면 원래의 잠재력 만큼까지 회복하기 어렵다"며 "2012년에 2%대, 올해도 2.8% 성장해 이런 추세가 더 오래가면 (잠재성장률이) 4.0%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원화 강세 기조와 관련해 김 총재는 "기준금리가 절상 속도를 제어할 순 있지만, 기준금리를 인하하기엔 다른 고려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김 총재는 과거에는 원화 강세 등이 우리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이 왔지만 그러나 최근 우리 수출품목은 비(非)가격 경쟁력 갖고 있고 전재하며 전반적으로 과거보다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명목 국내총생산(GDP)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통화정책의 목표에 대한 명목 GDP 고려에 대해서는 "현재는 한국은행이 명목 GDP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해 했다.
이밖에 김 총재는 대통령 인수위원회의 요청이 오면 업무 보고를 하겠다는 의견도 밝혔다.
한편 김 총재는 한은의 201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2%에서 2.8%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은 3.8% 성장을 전망했다. 또한 올해 소비자물가는 2.5%, 내년 소비자물가는 2.8% 상승한다고 전망했다.